[컵스 워치 ] 컵스 중심타선이 너무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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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번 타순60타수6안타

3차전 아리에타-힐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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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의 가장 큰 고민은 3번부터 5번까지의 중심타선이 터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 이 타선이 2할대만 쳤어도 컵스는 쉽게 시리즈를 정리할 수 있었다. 앤소니 리조-벤 조브리스트-에디슨 러셀로 이어지는 이 타선은 포스트시즌  6게임에서 60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홈런은 하나도 없다. 리조와 러셀은 심각하다. 안타가 불과 1개씩이다.

내서널리그 챔피언십 2차전. 컵스는 2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다저스도 3개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여기에는 홈런이 하나 포함되어 있었고 그 2회초에 나온 홈런이 결승점이 됐다.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는 에이스다웠다. 컵스의 카일 핸드릭스도 방어율 1위 다운 면모를 보였다. 결국 문제는 중심타선이었다. 이제 1승1패로 시리즈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LA원정 3연전이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3차전에는 컵스의 제이크 아리에타와 다저스의 리치 힐이 선발투수로 나온다. 아리에타는 지난 5월 다저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고 지난해에는 노히트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다저스의 타자들은 아리에타를 상대로 81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의 리치 힐은 12승5패의 전적에 방어율 2.12다. 빼어난 투수이긴 하지만 아리에타보다 무게감은 떨어진다. 그러나 문제는 컵스 타자들이 그의 볼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컵스의 중심타선이 침묵하고 있는 단점은 거꾸로 하위타선의 활약이라는 강점으로 메우고 있다. 컵스가 포스트시즌 6게임 중 모두 7개의 홈런을 쳐냈는데 2개는 투수에게서 나왔고 1개는 39세의 고령 데이빗 로스에게서 나왔다. 다저스와의 1차전 그랜드슬램은 대타 미구엘 몬테로의 작품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중 대타 그랜드슬램은 이번이 3번째다.) 공격과 수비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하비에르 바예즈는 7번타자로 홈런 하나를 뽑았다.  기록상 컵스의 누구나 홈런을 칠 수 있다는 사실은 상대 투수를 움츠리게 한다.

한편 컵스가 이번 시리즈를 이긴다면 다음 단계는 월드시리즈다.  아메리칸리그는 17일 현재 클리블런드 인디안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2승으로 앞서고 있다. 컵스와 인디안스가 월드시리즈서 맞붙는다면 우승에 가장 목마른 두 팀의 대결이 된다. 인디안스도 1948년 이후 68년간 우승이 없다.

올해 월드시리즈는 10월26일부터 시작한다.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가 이겼기 때문에 규정상 아메리칸리그 팀이 홈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 즉 컵스든 다저스든 월드시리즈에서는 홈 3게임, 원정 4게임을 치르게 되어있다. <이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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