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중단 크루즈 1년여만에 재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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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 정박한 미국 크루즈선 카니발 모습.<로이터>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시험 운항 지침 마련···7월쯤 가능 전망

대규모 백신 접종을 앞세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한 미국이 크루즈를 1년여만에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일, 자국 영해에서 크루즈의 시험 운항을 위한 기술적 지침을 발표했다고 AP·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크루즈 탑승자들은 마스크를 써야 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또 크루즈 여행객들이 임의로 해변을 돌아다니는 행위가 금지된다.

크루즈 탑승객들은 여행을 시작하고 마칠 때 코로나19 증상에 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크루즈 업체들의 시험 운항에 자원하는 승객들은 18세 이상이고 백신을 맞았거나 코로나19 중증 위험이 낮은 사람으로 제한된다. 크루즈 선박들이 운항을 재개하려면 반드시 CDC 지침에 따른 시험 운항을 거쳐야 한다. 다만, 승무원 98%와 승객 95%가 백신을 접종한 선박의 경우 CDC의 요구 사항을 피할 수 있다.

AP는 크루즈 선박들이 올해 7월까지 미국 영해에서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작년 3월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크루즈 운항이 중단됐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초기 크루즈 선박의 집단 발명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우려가 커졌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백신 효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자 알래스카, 플로리다 등 일부 주는 연방정부를 상대로 크루즈 운항 재개를 허용하기 위한 소송을 냈다. CNN 방송은 4일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가 660여명으로 올해 1월 중순의 약 3,400명에서 급감했다고 전했다. 또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9,400여명으로 올해 1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때와 비교해 5분의 1 이하로 줄었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65세 이상 인구의 82.8%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한 1차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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