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릿고개’ 이겨낼 각종 ‘혜택’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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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피해도 막심하지만 경기 부양책과 함께 다양한 혜택들이 앞다퉈 시행되고 있다. 최대 6개월 할부금 면제 등을 제공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남가주 시승회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팰리세이드 등 전시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현대차 제공]

모기지 페이먼트 유예·차 할부금 면제
벌금없이 401(k) 10만달러 인출도 가능
음식 무료 배달·항공권 할인도 앞다퉈
코로나19 검사 제공하는 건강보험업체도

인생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했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한쪽에서 생활 경제 전반이 올스톱하면서 경기 침체 현상을 보이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 경기 부양책과 함께 각종 혜택들이 앞다퉈 시행되고 있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기회라 불리는 각종 혜택 제도들은 개별적으로 소소한 것들이지만 한데 모으면 어려워진 개인 경제에 큰 보탬이 되는 자산이 된다.

■ 세금보고 연기 및 재산세 벌금 면제
2019년도 소득분에 대한 세금보고 및 세금 납부 마감일이 90일 연기되면서 모두 7월 15일로 늦춰졌다. 납세자들은 세금 미보고에 따른 과태료와 세금 미납 과태료 걱정없이 3개월이라는 시간을 번 셈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재산세 마감일은 종전 그대로 4월 10일이다. 각 카운티 내 세금징수국은 관련 사무실이 문을 닫았어도 재산세 마감일은 연장할 수 없다는 입장. 다만 재산세 체납에 대한 벌금을 면제해 줄 방침이다. 재산세 납부 마감일 다음날인 4월 11일부터 벌금 취소 요청을 제출할 수 있다.

■ 모기지 유예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25일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크게 겪고 있는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 은행들에 주택 모기지 페이먼트를 최소 90일 간 유예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JP모건 체이스, 시티뱅크, US뱅크, 웰스파고는 90일간 모기지 페이먼트 유예하기로 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보다 짧은 30일간 유예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 같은 모기지 페이먼트 유예 조치는 주정부 감독을 받는 200여 개 은행과 크레딧 유니언에도 적용된다.

■ 401(k) 10만달러 인출
직장인의 은퇴연금인 401(k)와 비영리 단체 직원의 은퇴 저축 플랜인 403(b) 등 은퇴계좌에서 벌금 없이 최대 10만달러까지 인출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방 정부의 경기 부양책 법안에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59.5세 이전에 은퇴계좌에서 적립금을 인출하면 10%의 벌금이 부과되는데 이 법안이 적용되면 벌금이 면제된다.

■ 자동차 할부금 및 이자 면제
현대 및 기아차 미국법인은 할부금과 이자를 면제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지난 3월 14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현대캐피탈을 통해 현대차를 구매하거나 리스한 신규 고객 중 직장을 잃은 고객에게 최대 6개월간 할부금을 면제해주고 있으며, 오는 4월 30일까지 신규 차량 구매 고객에게도 최대 90일간 할부금 납부를 유예해준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3월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구매, 또는 리스한 고객에게 실직할 경우 최대 6개월간 할부 페이먼트를 면제해 준다. 3월 14일 이전에 제네시스를 구매한 고객도 페이먼트를 최대 90일까지 유예받을 수 있다.

기아차 미국법인(KMA) 역시 지난 3월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기아차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20일(4개월)간 할부금을 제로 이자(APY)로 면제해준다.

■요식업소 무료 배달, 항공업계 할인 등
한인 요식업계는 테이크아웃 영업만 할 수 있는 현실을 고려해 일정 금액이나 2인분 이상 주문은 한인타운 내 무료 배달을 실시하고 있다. 식자재 도매 전문 ‘센트런 애비뉴’의 경우 그로서리와 정육, 냉동 및 냉장 제품에 대해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보험업체 유나이티드 헬스케어는 무료 코로나19 검사와 처방약 조기 리필, 최대 90일 원격 진료 등의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정해진 기관에서 시행하는 코로나19 검사와 네트워크 의료기관과 최장 90일 원격 진료가 무료인 이번 지원 혜택은 직장보험 가입자뿐 아니라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및 메디케이드 회원들에게 적용된다.

이밖에도 승객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메리칸과 유나이티드, 사우스웨스트 등 국내 항공사들은 여행 소비 촉진을 위해 앞다퉈 항공권 할인에 나서고 있으며 일정 변경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인 여행사에 연락하면 저렴한 항공권 및 다양한 관광 상품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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