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90% 노인 ‘위드코로나’ 역풍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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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역풍을 고령층이 고스란히 맞고 있다. 사망자의 절대수는 감소했지만 사망자 10명 가운데 9명이 노인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위드코로나’ 상황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중 고령층은 90%나 된다. 코로나 첫해인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미국에서는 약 5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 다음 해에도 거의 비슷했다. 3년째인 올해는 이변이 없는 한 15만에서 17만5,00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독감과 달리, 코로나 바이러스는 대부분 나이든 사람들에게 더 가혹했다. 65세 이상의 사망자 비율은 대유행 초기 몇 달 동안 10명 중 8명, 2021년 여름에는 10명 중 6명, 최근에는 10명 중 9명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평균 300명 이상 사망자는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기승이던 2021년 여름의 일일 사망자 수 2,000명보다는 훨씬 적지만 여전히 독감으로 사망하는 비율의 약 2~3배에 달한다.

일부 역학자들과 인구통계학자들은 나이 들고,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이 불균형한 비율로 (더 많이) 사망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 전체는 이제 코로나19에 대한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으려고 한다. 어느 정도의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인데 그 희생자의 대부분이 고령층이라는 데서 ‘허용 가능한 손실’의 수준과 ‘연령차별’ 논란이 다시금 일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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