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수백만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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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 맞는 노동절 연휴가 예년에 비해 여행객들의 수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전국적으로 수백만 명이 장거리 여행에 나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LAX의 사우스웨스트 항공 터미널 카운터에 탑승객들이 몰려 체크인을 하고 있다.[박상혁 기자]

노동절 연휴 여행길···항공권 예약율 70% 급감

예년 같으면 여름 휴가시즌의 피크를 장식하는 노동절 연휴가 이번 주말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속에 노동절 여행객들이 급감했지만 여전히 미 전역에서 수백만명이 팬데믹을 무릅쓰고 여행길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 방송은 여행 전문 어플리케이션 트립잇의 데이터 분석을 인용해 “노동절 항공권 예약 건수가 지난해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플로리다로 향하는 항공권 예약은 200%나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트립잇은 “플로리다가 올해의 스팟”이라고 밝히며, “플로리다주가 미 전역에서 세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주임에도 불구하고 올랜도, 탬파, 로트 로더데일 등의 도시가 이번 노동절 연휴에 탑25 여행지로 꼽혔다”고 전했다.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도 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트립잇의 노동절 탑25 여행지 순위에서 LA는 8위, 샌디에고 12위, 샌프란시스코 13위, 샌호세 25위 등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노동절 연휴의 여행 건수 증가는 코로나19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버드 의대 존 브라운스타인 교수는 “대개 휴일이 지난 2주 후부터 감염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경고했다.<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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