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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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그린우드 공동묘지 현관에 걸려 있는 코로나19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물 <로이터>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NBC방송이 자체 집계 결과를 토대로 4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지 27개월 만이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나라이기도 하다.
단일 국가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건 미국이 처음이다. 66만명을 갓 넘긴 2위 브라질과도 큰 차이다.

100만명은 미국에서 10번째로 큰 도시인 새너제이(캘리포니아주)의 전체 인구와 맞먹는 규모다. 물론 이는 미국의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18번째로 많다. 이처럼 기록적인 사망자가 나온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기 허술한 대응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2월 2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코로나19를 ‘새로운 사기(hoax)’라 지칭하고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루 뒤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고, 이후 99만9천999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고 NBC 방송은 꼬집었다.

최근 들어선 코로나19 사망자가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미국에선 하루에 약 360명이 코로나19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크리스토퍼 머리 소장은 “여전히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는 사실이 끔찍하다”며 “비극이 끝나려면 한참 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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