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한 주는 개학 미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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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23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

한발 물러선 트럼프 입장 선회···일반 지역은 개학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이 심각한 일부 주에서는 가을 학기 개학을 몇주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유럽 등의 예를 들어 이미 개학을 했지만 확진자 수가 늘지 않았다며 학교 정상화에 대한 강한 희망을 거듭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TF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러한 주에서는 주지사가 통계에 근거해 개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와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심하지 않은 주에 대해서는 “학교 수업 재개를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급식, 심리 상담 등을 위해 개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5천만 미국 어린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도록 무한정 막을 수는 없다”며 “학교를 다시 여는 것은 학부모들이 일터로 복귀해 가족들을 부양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들은 안전하게 열어야 한다. 그러나 열어야 한다”고 거듭 개교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대만, 그리고 다른 많은 나라 뿐 아니라 12곳이 넘는 유럽 국가들은 이미 학교를 다시 열었다. 그리고 확진자수는 늘어나지 않았다”면서 “우리도 함께 힘을 모으고 최상의 의료 관행을 준수하며 상식을 따른다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안전한 개학을 위한 추가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회에 코로나19 (교육 지원금) 대책으로 1,050억 달러(125조 8,425억원)를 신청했다”며 “만약 개학을 하지 않을 경우 지원금을 부모에게 지급해 종교 단체의 교육이나 홈스쿨링 등의 대안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민주당이 올해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이유로 개학을 미루고 있다며, 이러한 학교에 대해서는 연방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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