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카운티 판사, “11년전 경찰 살인사건 관련 서류 제출”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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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경찰서가 진행한 ‘암행 조사 파일’만 수천 페이지 이르러

지난 2011년 발생한 시카고 경찰관 클리프턴 루이스 살인사건을 담당하는 쿡카운티 판사가 사건을 조사한 시카고 경찰과 검사 측에 관련 서류를 “몽땅”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피고 타이론 클레이와 에드가르도 콜론의 변호인은 지난주 법원에 시카고 경찰이 사건 이후 진행한 “Operation Snake Doctor” 조사에 관련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엄청난 양의 이메일이 있다고 알려왔다. 이 조사는 피고 클레이와 또 다른 공범으로 체포된 알렉산더 빌라를 비롯해 사건의 주범으로 몰린 갱단 “스패니시 코브라”를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열린 법정에서 에리카 레딕 판사는 누락된 서류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사건 이후 수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이런 논의가 계속되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며 검사 측을 질책했다. 미공개된 서류는 최근 알렉산더 빌라의 변호인이 약 3만 5천 페이지에 이르는 전체 파일 중 일부를 손에 넣으며 존재가 알려졌다.
레딕 판사는 시 변호인단에 45일 내에 관련된 모든 서류를 “한꺼번에” 제출할 것을 명했다.
사건 당시 결혼 자금을 모으기 위해 비번으로 근무 중이던 경찰관 루이스는 시카고 오스틴대로에 있는 한 마트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에 휘말려 총격을 입고 사망했다.
사건 이후 용의자로 체포된 알렉산더 빌라는 1년 후 2012년 기소되지 않고 풀려났다. 이에 시카고 경찰은 곧바로 “Snake Doctor”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갱단 멤버 100명 이상을 체포하고 70명을 심문해 빌라를 기소하기 위한 증거를 모았다고 피고 측 변호인은 주장했다.<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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