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 새싹이 이콜라이 감염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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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지미존스 샌드위치 식중독 사태 역학조사

 

유명 샌드위치 전문점 체인 ‘지미존스’가 수년에 걸친 잇단 식중독 사태와 관련해 연방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은 지 단 하루 만에 새로운 식중독균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FDA는 27일 “아이오와·일리노이·미주리·텍사스·유타 등 5개 주에서 이콜라이균(E.Coli) 감염 사례가 14건 보고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역 보건 당국과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지미존스 샌드위치에 든 토끼풀(클로버) 새싹(sprout)이 매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CDC는 “최근 토끼풀 새싹이 든 지미존스 샌드위치를 먹고 위경련·설사·고열·메스꺼움·구토 등 이콜라이 감염 증상을 겪은 소비자는 반드시 전문의를 만나고, 보건 당국에 신고해달라”면서 “먹다 남은 샌드위치는 폐기 처분하라”고 당부했다. FDA는 토끼풀 새싹의 출처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문제의 새싹이 다른 곳에 공급되지 않았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FDA는 26일, 일리노이 중부 샴페인시에 소재한 지미존스 본사와 지미존스 식자재 공급처 가운데 한 곳에 발송한 경고장을 통해 “지미존스 샌드위치에 든 생야채가 이콜라이 및 살모넬라 감염증 확산을 촉발한 사례가 지난 7년 사이 5차례나 있었다”며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CBS방송은 17개 주에서 90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FDA는 경고장에서 지미존스 측이 세균에 오염된 생야채를 공급받아 판매하는 일종의 ‘패턴’을 갖고 있었다며 토끼풀 새싹과 오이 등이 포함된다고 적시했다. 이어 “작년말 아이오와 주민 22명이 지미존스 샌드위치를 먹고 식중독을 앓는 사태가 발발한 후 지미존스 모기업 ‘인스파이어 브랜드’는 아이오와주 모든 매장에서 토끼풀 새싹을 치우고 추가 청소 및 소독을 실시했으나, 식재자 공급처 관리 강화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미존스는 경고장 접수 후 15일 이내에 공급처를 바꾸지 않은 이유 및 운영 방침 변화 계획 등에 대해 답해야 하고, 답하지 않을 경우 FDA는 추가 통지 없이 적절한 조치를 내릴 수 있다.

프랭크 이아나스 FDA 부청장은 “이번 이콜라이 사태는 전날 발송된 경고장 내용과 무관하다”면서 “지미존스 측과 협력해 앞으로 이같은 일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983년 일리노이 중부의 작은 타운 찰스턴에서 시작된 지미존스는 현재 미국내 43개 주에서 2,800여 매장을 운영한다. 지미존스 측은 “지난 24일부터 미국내 모든 매장에서 토끼풀 새싹을 모두 치웠으며 현재 토끼풀 새싹은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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