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흉’은 곧 나의 ‘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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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타사, 14일 혜민스님 초청 법회

불타사단체

 시카고 불타사에서 열린 혜민스님 초청법회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카고 불타사(주지 성향스님)가 지난 14일 불타사 관음전에서 혜민스님 초청법회를 개최했다.

이날 법회는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시기도, 삼귀의, 찬불가, 청법가, 혜민스님 법문, 관세음의 노래,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법문에서 혜민스님은 “우리는 삶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관계는 마치 ‘난로’와도 같아서 지나치게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지키며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간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그는 “내가 먼저 베풀 것, 서운한 감정이 든다면 솔직하게 나의 감정을 전달할 것, 타인의 말을 올바르게 경청할 것, 타인의 흉이 보인다면 그것이 곧 내 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할 것, 타인의 좋은 일을 축하해주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수희공덕)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혜민스님은 “법회에 참석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민자로 미국에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동포분들이 자랑스럽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향스님은 “마음치유 콘서트에 이어 혜민스님 초청 법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돼 기쁘다. 어려운 시간을 내주신 혜민스님과 시카고 동포들에게 감사드리며 마음의 쉼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 42년의 역사를 가진 불타사가 앞으로 더욱 인내하고 양보해서 불교 포교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현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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