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최근접 기록 깨며 순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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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탐사선, 5일 첫 근일점 도착

태양을 향해 순항 중인 ‘파커 태양탐사선'(PSP/사진)이 지난 8월 발사 이후 두 달여 만에 인류가 만든 비행체로는 태양에 가장 근접하는 기록을 세웠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성명을 통해 “파커 탐사선이 30일 오전 2시4분쯤(이하 한국시간) 태양 표면에서 4천273만㎞로 돼 있던 태양 최근접 기록을 깼다”고 발표했다. 태양 최근접 기록은 미국과 독일이 공동 제작한 헬리오스2호가 1976년 4월에 세웠다.

파커 탐사선은 또 이날 오전 11시54분쯤 ‘태양중심 속도'(heliocentric speed) 신기록인 시속 24만6,960㎞도 경신할 예정이다. 태양중심 속도는 지구의 공전 속도를 뺀 것으로 이 기록 역시 헬리오스 2호가 갖고 있었다.

인류 최초의 태양 최근접 탐사선인 파커는 앞으로 7년 동안 24차례에 걸쳐 태양을 돌며 616만㎞까지 다가서게 된다. 이를 통해 태양의 바깥 대기인 코로나와 우주로 전하를 가진 입자를 지속적으로 흘려보내는 태양풍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첫 궤도의 근일점은 2,500만㎞로 11월 5일 밤에 도달하게 된다. 파커 탐사선은 지난 3일 금성의 중력을 이용해 속도를 높이는 첫 ‘중력도움’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지구에서 약 4,345만㎞ 떨어진 곳에서 지구 사진을 찍어 전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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