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멕시코와 ‘검문 강화 중단’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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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멕시코 국경에서 줄지어 기다리는 멕시코 트럭들. [로이터=사진제공]

트럭 정체로 물류 차질 “불법 이민 늘면 재개”

텍사스주가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화물 트럭에 대한 안전 검사 등 검문 강화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

15일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와 최근 국경 간 이동에 심각한 혼란을 야기한 트럭 검문 강화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주가 검문 강화 조치를 푸는 대신 타마울리파스주는 불법 이민과 마약 밀수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멕시코 측 국경에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불법 이민이 증가하면 다시 모든 상용 차량을 검사하도록 조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텍사스주는 지난주 멕시코에서 텍사스로 이동하는 화물 트럭 검문을 강화했다.

애벗 주지사는 불법 이민과 마약 밀수 억제 등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경찰은 고속도로 안전 문제를 들어 브레이크 등 차량 점검까지 했다.

검사 차량의 25%가 차체 결함 등을 이유로 운행 불가 판정을 받았고, 각종 검사 등으로 통과 시간이 길어져 국경 일대에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멕시코 트럭 기사들은 검문 강화에 반발해 11일부터 미국·멕시코 육로 국경 중에서도 물류량이 가장 많은 파-레이노사 국경 다리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양국 간 물류에 차질이 빚어졌고, 물류비용이 치솟아 식료품 등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텍사스주의 국경 검문 강화는 이민정책을 둘러싼 조 바이든 정부와의 기 싸움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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