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시카고시는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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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훗 시장 “도시 안전 잘 몰라”
최근 총기폭력사건 빈발 놓고 설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들어 총기 폭력사건이 빈발하는 시카고시를 ‘전쟁터’에 비유하자 로리 라이트훗 시카고 시장이 “대통령은 도시 안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열린 치안 관련 회의에서, 지난 주말에도 60여명이 총상을 입고 이중 11명이 사망하는 총격사건이 발생한 시카고시는 ‘전쟁터’(war zone)에 비유하면서 “아프가니스탄보다 더 심하다. 우리가 있는 어떤 전쟁 지역보다 훨씬 더 나쁘다. 이는 시카고시가 폭력에 길들여진 곳으로 보이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로리 라이트풋 시장실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나라의 도시를 안전하게 지키는 첫 번째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고 반박했다. 라이트훗 시장은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시카고시에서 총기 폭력을 현격히 줄이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취임한 후 지난 10주일 동안 시카고 경찰청이 그동안 집행해온 모든 업무를 계속 평가해왔다. 역사적으로 강력사건이 많은 시카고시의 범죄를 줄이기 위해 10주일의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지역 커뮤니티와 내가 구상하는 치안 전략을 접목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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