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북미주 동문 네트워크 구축, 교류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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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주총동문회 창립총회 참석차

시카고 방문하는 신구 세종대학교 총장

오는 2월 17~18일 열리는 세종대학교 북미주총동문회 창립총회에 참석차 시카고를 방문할 예정인 신구 세종대학교 총장은 방문에 앞서 최근 시카고 한국일보와 이메일을 통한 서면 인터뷰를 갖고 세종대학교에 대한 소개와 북미주총동문회 설립에 거는 기대 등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다음은 신 총장과의 일문일답.

 

▲개교 78주년을 앞두고 있는 세종대학의 연혁과 최근의 성과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1940년 ‘애지 정신, 기독교 정신, 훈민 정신’으로 개교한 세종대학교는 자기의 이익보다 이웃과 나라를 먼저 생각할 줄 알고, 인류 문화의 창달에 역군이 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덕성, 창의, 봉사 그리고 실천적인 인재를 양성해왔습니다. 지난해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실시한 아시아대학평가에서 11,800개 평가 대상 대학 가운데 상위 0.75% 안에 들었으며 2018 THE(Times Higher Education)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12위, 2017 라이덴(Leiden)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6위 등의 높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많은 대학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미래사회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세종대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우리나라 대학 최초로 전교생에게 코딩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는 수시 모집에 합격한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대학 입학 전 6주 동안 코딩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지금은 대부분의 대학이 이러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우린 한 단계 더 나아가 3학점이 아닌 6학점으로 강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을 전공하든, 예체능을 전공하든 우리 대학 모든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코딩 교육을 받아 자기 전공을 ICT와 융합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요소인 AI와 loT, 데이터 사이언스 등을 1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기 위해 지난해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개설하고, 그 안에 지능기전공학부를 두어 새로운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 학부에서는 기계공학과 전자공학뿐만 아니라 디자인까지도 다 배우고, 앞서 얘기한 팩토릭에서 지도교수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반드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 내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만든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비롯해 창의소프트학부, 컴퓨터공학과, 정보보호학과, 소프트웨어학과도 들어 있으며 이 학과와 학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미래사회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게 될 것입니다.

 

▲2012년 7월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세종대에 많은 변화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취임 당시에 비해 가장 많이 변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6년 전 캠퍼스 모습과 지금의 캠퍼스 모습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외국인 유학생 수인데요, 6년 전 외국인 유학생 수는 500명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1천800명으로 세 배 이상 늘어나 피부로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그 많은 유학생들이 어떻게 왔을까요? 이는 우리 대학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직접적인 증거라고 봅니다. 해외에서 아무리 홍보를 하고, 광고를 한다고 해서 해외 학생이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국제적으로 세종대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세계 대학을 평가하는 QS(Quacquarelli Symonds)와 THE(Times Higher Education)에서 우리 대학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2017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우리 대학은 11,800개 평가 대상 대학 가운데 88위로 상위 0.75% 안에 들었습니다. 6년 전에 250위이었으니, 무려 162단계를 오른 셈이지요. ‘2018 THE 세계대학평가’에서도 국내 12위, 세계 50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평가가 우리 대학의 위상을 높여 6년 전보다 해외 유학생이 세 배 이상 늘어나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QS 대학평가와 THE 대학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데에는 나름의 노력이 있었을 텐데요.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총장이 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 대학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세계적인 대학평가에서 승부를 걸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평가기관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시하는지를 보았더니 교수들의 논문이 다른 연구자들에게 얼마만큼 인용되고 있는가를 보는 논문당 피인용수(citation)였던 것입니다. 이에 교수들의 승진이나 업적 평가는 물론 인센티브 등에 있어서의 잣대를 논문당 피인용수 횟수로 바꾸었더니 교수들의 논문의 질이 점점 더 좋아졌고, 피인용수 횟수도 급격히 증가하면서 각종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지난해 우리 대학은 아시아 논문당 피인용수 순위가 51위에 올랐습니다. 그만큼 국내외 교수나 연구자들이 우리 대학 논문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논문의 질을 기반으로 순위를 매기는 ‘2107 라이덴 랭킹’에서 국내 6위에 올랐고, QS와 THE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는 우리 대학 교수진의 뛰어난 연구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으로 봐도 과언이 아닌 듯싶습니다. 이밖에도 해외 많은 대학들과 교류하면서 우리 학생들을 해외에 많이 내보내는 노력도 했고, 해외 유명한 과학자들을 초청해서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등 해외 교수들과의 교류를 더 활발히 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2018년 초 세종대학교 북미주동문회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미주동문회에 대한 총장님과 학교 측의 기대나 바람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세종대 북미주 총동문회는 북미주에 거주하는 동문들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학교와 다양한 교류를 통해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바빠서 못보던 선후배들이 함께 모여 모교 역사의 자랑스러움을 함께 나누고 다가오는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근래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적 파워가 높아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 지역 한인 학생들의 한국 내 대학진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종대학교에서는 해외 한인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세종대는 우수한 신입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입시제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입시제도 중 매년 7월초에 시행하는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은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영주교포의 자녀, 해외근무자의 자녀, 기타 외국에서 일정기간 거주한 자의 자녀와 외국국적 취득 외국인을 대상으로 외국에서 일정기간의 중・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한 국내・외 정규 고등학교를 졸업생한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합니다. 매년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을 통해 46명을 선발하고 있으며 2018학년도 평균 경쟁율 5.6대 1로 재외국민 자녀들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대학입시 제도입니다. 특히,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는 ‘2017 QS 전공별 세계대학평가’에서 호텔관광계열 국내 1위와 세계 26위, 국내 호텔관광계열 교수 최다 배출 등 국내최고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원자들이 선호하는 학과이기도 합니다. 우수한 학생들의 많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신구 총장님의 학력과 주요 경력을 알고 싶습니다.

-1957년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부터 세종대 화학과교수로 재직하며 산학협력단장, 교무처장, 부총장을 지냈고 2012년 7월 제11대 총장으로 취임했으며 2015년 제12대 총장으로 연임되었다. 2017년 1월 세종사이버대학교 총장에 취임했다. 대외적으로는 서울총장포럼 회장,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회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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