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 인턴십 막혀 취업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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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정치인 사무실 재택 근무로 채용 막혀

1년 반이 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취업 준비생들에게 필수 대외활동으로 꼽히는 ‘인턴십’ 채용 자리가 턱없이 부족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최근 대학교를 졸업한 자녀를 둔 한인 이모씨(55)는 요즘 들어 자녀의 취업이 걱정이다. 이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인턴 모집 공고가 크게 줄어 아이가 이력서에 쓸 경력이 거의 전무후무한 상태다”며 “취업이 안될 경우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는 상황에서 대학원을 졸업한다 해도 크게 달라질 게 있을까 싶다”며 우려했다.

이처럼 1년 반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턴 기회를 찾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기업들은 다양한 경력이 있는 지원자들을 선호하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팬데믹 특수 상황으로 경력이 있는 지원자의 비율이 대폭 줄었다.

위드코로나가 시작돼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정상 출근 제도가 다시 도입됐지만 인턴 채용은 코로나19 사태 전과 비교해 줄어든 상태다.

특히 시, 주, 연방 정부 당국의 정치인 사무실은 여전히 재택근무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상의 이유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턴 채용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브레드 슈나이더 10지구 연방하원 의원 사무실은 “내년 초까지는 정치인 사무실에서 인턴을 채용하지 않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에 다른 사기업들의 인턴 자리라도 찾아보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조지아 대학교의 학생 신문 ‘레드앤블랙’도 “학생들이 인턴십 프로그램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며 “최대한 많이, 작은 기업들까지 인턴십을 지원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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