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로 전하는 하나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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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번째로 보내질 편지의 발송준비를 마친 천국열쇠 선교회 임문순 권사.

‘천국열쇠 교도소 선교회’ 회장 임문순 권사

전국 350여 한인재소자들에 매주 편지 보내

 

일리노이주내 교도소에 수감중인 한 재소자가 보내 온 편지.

“ ‘예수님으로 인해 회복되는 삶’을 위해 복음이 담긴 편지를 매주 한통씩 일리노이주내 30여명을 포함해 미전역 350여명의 한인 재소자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복음의 메시지는 어디든 누구에게든 전해져야하기 때문입니다.”

편지를 통해 전국의 한인 수감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크리스찬이 있다. 3년전부터 문서선교 비영리단체 ‘천국열쇠교도소선교회’(Golden Key Prison Ministry)를 운영하고 있는 임문순 권사다. 남부시카고한인연합감리교회에 출석하는 임 권사는 “2013년 열렸던 한인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 전국 훈련중 한 세미나에서 내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영적 부흥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접하게 됐다. 미국내 재소자가 무려 230만명에 달한다는 얘기를 듣었는데, 230만명이라는 숫자가 마음속에 계속 맴돌았다. 이들에게 복음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어 교도소 문서선교를 시작하게 됐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2015년 1월 첫 주에 125명의 전국 한인 수감자들에게 첫번째 편지를 보내기 시작해 2018년 5월 첫주 현재 174번째 편지를 총 350여명에게 발송하고 있다.

“15번째까지는 한글로 보냈는데 뉴욕의 한 청년 재소자가 답장을 통해 ‘영어권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싶으니 영어로 된 것도 보내달라’고 했어요. 번역해줄 사람을 찾던 중 LA에 사는 김헤레나 권사가 기꺼이 번역을 해주기로 해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지요. 그때부터 성경말씀을 토대로 한 성경공부형식의 편지를 한글과 영문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임 권사는 “이 문서사역은 수감자들이 우울하지 않고 기쁨을 얻고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고 그리스도로 인해 변화되길 바라는 것이 목적이다. 재소자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자신의 이름이 불려, 받는 이 편지가 일주일에 한번 교회를 가는 것처럼 기쁘다고 말한다. 현재 남부지역에서 세탁업을 하고 있는데 매주 편지를 기다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생각하면서 하루에 반나절 이상은 선교회 일만 하게 된다. 모두 채워주시는 주님께 그저 감사하고 기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천국열쇠 선교회가 지금까지 편지로 섬기게 된 재소자수는 600여명에 달한다. 온라인을 통해 전국의 교도소를 검색해 새로 수감된 자, 출감한 자 등의 리스트를 업데이트해 편지를 보내고 있는 그는 답장이 올 때마다 빠짐없이 직접 답장을 해준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성경말씀을 통한 상담도 하고 있다. 또한 필요에 따라 성경책, 묵상집, 신앙서적을 전하기도 하며 형편이 어려운 재소자들에게는 영치금을 넣어주기도 한다.

“뉴저지주의 한 수감자는 1년동안 편지만 받다가 어느날 15달러를 동봉한 답장을 보내왔어요. 그는 교도소 안에서 티칭을 하고 있는데 편지를 통해 자신이 살아야할 이유와 해야할 일을 알게 됐다고 했어요. 크리스찬으로서 교도소에서 일해 번 돈의 십일조를 지금까지 매달 보내고 있고 지난달에는 세례도 받았답니다. 테네시주의 재소자는 자기가 받은 편지를 복사해 60여명에게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어요. 이처럼 1통의 편지가 복음의 씨앗이 되어 열매 맺는 결실을 접하면서 살아 역사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임 권사는 “선교회 이사장 김신 장로와 16명의 이사 등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이 사역은 깨진 독에 물 붓는 식이다. 끝나지 않는 일이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예수님 오실 때까지 계속돼야 하기에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변함없이 끝까지 함께 할 동역자와 후원자들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후원문의: 708-369-2454/gkpm.ministry@gmail.com) <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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