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버21, 1월 초 가주 21개 매장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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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21이 내년 1월5일을 기해 남가주 12개 매장을 포함, 가주에서만 21개 매장을 철수할 계획이다.[AP]

1월 초 남가주 12곳 포함

한인 최대 의류소매체인 ‘포에버21’이 내년 1월 캘리포니아 주에서 21개 매장의 문을 닫는다. 이로 인해 400여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금 유동성 위기로 지난 9월 말 파산보호신청(챕터11)을 선언한 포에버21의 매장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10일 LA 데일리뉴스는 포에버21이 가주 21곳의 매장을 내년 1월5일부터 2주간에 걸쳐 철수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가주 고용개발국(EDD)에 통보한 공식 문서를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가주에서 폐쇄되는 21곳 매장 중 남가주에 위치한 매장은 모두 12곳이 것으로 파악됐다. 폐쇄되는 매장 목록에 LA 지역 매장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챕터11을 선언하면서 포에버21은 미국 내 549개 매장 중 178개 매장을 정리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최근 들어 이를 111개 매장으로 철수 대상을 축소했다.
매장 철수는 곧 직원들의 실직을 의미한다. 가주 21곳 매장 철수로 300여명의 직원이 해고될 것이라는 게 EDD의 계산이다. 하지만 EDD의 계산에는 어바인, 터스틴, 미션비에호 등 오렌지카운티 내 철수 매장을 포함하지 되지 않아, 이를 반영하면 최소 350명에서 최대 400명의 포에버21 매장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에버21은 해고 대상 직원의 정확한 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에리카 장 포에버21 HR 시니어 매니저는 “지금 단계에서 철수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모두 해고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최종 확정된 계획이기 때문에 번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수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지난달 초 해고 예정 통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에버21의 매장 철수 작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올해 미국 내 소매체인 업체들의 몰락으로 폐점하는 매장 수도 크게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어사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폐점 매장 수는 7,062개로 이미 지난해 5,525개를 훌쩍 넘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말이면 1만2,000개 매장이 폐점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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