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집 주인 살해하고 시체 냉장고에 숨긴 시카고 여성, 범행 전 퇴거 명령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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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집주인을 살해하고 시체를 냉장고에 숨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36세 여성이 범행 당시 퇴거 조치를 받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산드라 코알루로 알려진 이 여성은 살고 있던 하숙집 주인 프란시스 워커의 사망에 대해 1급 살인 혐의와 살인 은폐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녀는 또한 24세 트럭 운전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가중폭행죄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코알루가 워커를 살해하기 전 집을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하숙집에 살고 있는 다른 세입자들이 코알루와 관련해 경찰에 수차례 신고를 했지만, 신고 내용이 정확히 어떤 것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0일 경찰은 집주인 워커가 수 일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세입자의 신고를 받고 시카고 노스워시트노의 한 주택으로 출동했다. 집을 수색하던 경찰은 냉장고 안에 유기된 시체를 발견했다.
브랜단 디니한 형사과장은 “용의자는 그 집에 살고 있었으며 다른 세입자들이 두려워했다. 용의자는 최근 견인차를 불러내 무거운 가방을 싣고 나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견인차에는 용의자도 탑승했으며 포스터 비치(Foster Beach)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이 가방에는 피에 젖은 걸레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방의 위치는 견인차를 운전했던 운전기사가 경찰에 알렸으며 이 운전기사는 이동 중 코알루가 칼을 꺼내들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코알루는 13일 보석법정에 출석했으며 재판 기일은 미정이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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