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랜드팍 시의회, 독립기념일 참사 이후 첫 공청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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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시의회 공청회

낸시 로터링 시장, “7인의 피해자를 잊지 않을 것”

지난 4일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하이랜드팍이 참사 이후 첫 공청회를 열었다.
25일 시의회 공청회가 열린 시청사 입구에는 지난 3주간 주인을 잃어버린 신발, 젖병, 야외용 의자 등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날 회의에 참석한 낸시 로터링 하이랜드팍 시장은 피해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읊으며 그들을 “계속 애도할 것”이라 말했다.

시 의회는 참사 이후 문을 닫은 주변 상가에 대한 피해 보상을 위해 5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 제공안을 승인하기도 했다.
시 정부 차원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참사 이후 첫 공청회의 분위기는 어느때보다 무거웠다.

독립기념일 총격 피해자를 추모하는 발걸음이 계속된 포트 클린턴 광장에 직접 그린 피해자 초상화를 걸어둔 전직 미술교사 허브 크루즈 씨는 공청회에서 본인의 그림을 보여주며 참사 이후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거주 중인 하이랜드팍 시내 아파트에서 이사 나가기로 했다며, 원래 계획된 바 였지만 총격 사건 이후 이사를 서두르게 되었다고 증언했다.

로터링 시장은 더 엄격한 총기 규제를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 날 회의에 참석한 밥 모건 일리노이 주 하원의원은 “최선을 다해서 하이랜드팍 참사와 같은 일을 다른 커뮤니티가 겪지 않도록 의미있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 밝혔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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