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아이스크림 ‘K-푸드’ 차세대 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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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타인종으로 확대되면서 LA 한인타운 내 한인 마켓에서 한국산 아이스크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타운 내 한 한인 마켓의 아이스크림 진열장에서 한 고객이 한국산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있다.[박상혁 기자]

타인종도 즐겨찾는 품목
판매 전년비 30~40% 늘어
롯데제과·빙그레가 주도

한국산 아이스크림이 K-푸드의 후광을 업고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LA 한인 마켓에서도 한국산 아이스크림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면서 판매 신장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산 아이스크림 특유의 맛에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 수요 증가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한국산 아이스크림에 대한 구매도 함께 늘었다는 분석이다.

20일 LA 한인타운 내 한인 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산 아이스크림의 판매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한국산 아이스크림의 판매 신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30%에서 많게는 4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들어 한국산 아이스크림은 세일 품목의 단골 제품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세일 가격은 정상 가격에서 대략 2~3달러 낮춘 가격에서 결정되는 게 보통이다. 세일에 들어가면 그만큼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다는 게 한인 마켓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한인 마켓 매니저는 “한인들에게 인기 있는 한국산 아이스크림을 세일 판매하는 것은 수요층이 확고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산 아이스크림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자주 외출을 하기 힘든 상황에서 한번에 대량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도 한국산 아이스크림 판매량 증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제품 속성상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게 코로나19 시대와 맞아 떨어진 셈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K-푸드에 열광하고 있는 타인종들까지 한국산 아이스크림에 손을 뻗치면서 판매 신장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바탕으로 한국산 아이스크림의 해외 수출 실적은 괄목할 정도다.

한국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 해외 수출액은 5,418만 2,000달러로 역대 최대치다.

올해 1∼6월 상반기도 수출액 3,471만 3,000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 3,232만 7,000달러보다 7.38% 증가했다.

수출 대상국별로 보면 미국이 선두를 달렸고, 중국·베트남·캐나다·필리핀 순으로 나타났다.

LA 한인 마켓을 포함해 미국 내 한국산 아이스크림 판매 신장에는 한국의 빙과 시장 ‘톱 2’인 롯데제과와 빙그레가 주도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설레임’을 비롯해 ‘월드콘’과 ‘수박바’ 등이 한인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메로나’와 ‘붕어싸만코’를 앞세운 빙그레 역시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메로나는 201년 주류 대형 유통채널 ‘코스트코’에 입점하면서 타인종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면서 판매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한인 마켓 관계자는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한 영업과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한국산 아이스크림이 타인종에게 알려진 것이 판매 성장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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