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미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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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중 하나인 송파구 씨젠에서 연구시설을 보고 있다.<연합>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이미 일부 물량은 미국에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진단검사 역량이 전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2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씨젠, 솔젠트 등 한국에서 개발된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에 수출됐다. 씨젠의 천종윤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씨젠 본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 “코로나19 진단시약의 경우 95%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씨젠은 RT-PCR 방식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현재 4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씨젠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들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 씨젠은 미국에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일부를 수출하고 있다. LA 시의회와 LA카운티 슈퍼바이저 위원회는 씨젠으로부터 125만달러어치의 코로나19 진단키트 2만개를 구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직 연방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L)을 받진 못했다. 연구소의 자체 판단에 따라 FDA 승인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젠 외에 솔젠트 제품도 미국에 수출됐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자회사인 EDGC헬스케어가 뉴욕, 네바다, 캘리포니아 등 주정부와 솔젠트의 코로나19 진단시약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매 의사를 밝힌 규모는 약 100만명 분량이다. 솔젠트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역시 아직 FDA 승인을 받진 못했으나 일정 자격을 갖춘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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