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포기 한인2세 4년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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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총영사관, 올 상반기 국적이탈 137건···전년비 27.5%↓

한국 국적을 스스로 포기한 중서부지역 한인 2세 젊은이들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서부 13개주를 관할하는 시카고총영사관의 ‘2019년도 상반기 민원업무 처리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1일~6월30일) 한국 국적 포기를 위한 국적이탈 신청건수는 모두 137건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9건보다 27.5%나 줄어든 것이며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바뀐 것이다. 연도별 상반기 국적이탈자수를 보면 2015년 62명, 2016년 89명, 2017년 112명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었다.

이처럼 매년 증가해오던 국적포기 행렬이 감소한 것은 선천적 복수국적자들의 국적이탈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선천적 복수국적 자녀를 둔 부모들은 한국 국적을 제때 이탈하지 못해 미국내 공직 진출이나 사관학교 입학 등에 불이익을 당하는 피해사례가 잇따르자 자녀가 18세가 되기 이전부터 앞다퉈 신고를 해왔다.

감소세를 보인 국적이탈과는 달리 외국국적(미 시민권) 취득으로 인한 국적 상실건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302건에 머물렀던 국적 상실건수는 2018년 339건까지 늘었으며 올해에도 전년대비 60건이 증가했다.

재외국민 등록신청은 2016년(552건)부터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 올해도 321건까지 줄었다. 이와 함께 재외국민 등본 발급도 2016년(918건)부터 올해 531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올 상반기 여권발급건수는 지난해보다 537건이나 급증한 1,987건을 기록했다. 이밖에 임시여권, 비자, 병역, 가족관계등록, 공인인증서, 범죄경력증명, 운전면허갱신/재발급, 인증/확인 등 전체 18개 민원업무 항목중에서 12개 항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 시카고총영사관의 올 상반기 전체 민원업무 처리건수는 총 1만1,281건으로 지난해의 1만227건보다 1,054건(10.3%)이 증가했다.<금홍기·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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