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문화회관에 150만달러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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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문화회관에서 열린 건축기금 증정식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앞줄 왼쪽에서 3•4번째가 150만달러의 건축기금을 약정한 비스코재단의 서병인-서민숙 부부.

‘비스코’ 서병인 회장 부부, 오라토리움 건축기금으로

400석 규모 다목적 이벤트홀 내년 후반기 착공 예정

치과재료 전문업체 ‘비스코’를 창립해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서병인 비스코 회장과 부인 서민숙씨가 설립한 비스코자선재단(이사장 서민숙/BISCO Charitable Foundation-BCF)이 시카고한인문화회관에 150만달러를 기부키로 약정했다. 한인문화회관은 이 기부금과 다른 기부자들의 기부금 등을 기반으로 400석 규모의 다목적 이벤트홀인 오라토리움을 만들 계획이다.

한인문화회관은 지난달 30일 저녁, 회관내 이벤트홀에서 서병인 비스코 회장과 서민숙 BCF 이사장 부부의 150만달러 건축기금 증정식을 가졌다. 서 회장 부부는 올해 말과 내년 말까지 각각 25만달러를 먼저 기부하며 이후 2021년부터 10년간 매년 10만달러씩 지급하는 방식으로 총 150만달러를 기부하게 된다. 이외에 건축기금을 약정한 후원자는 ▲김윤태-김남희 부부: 20만달러 ▲스티브 강재단(강정희-강수산 부부): 10만달러 ▲조원경 이사: 10만달러 ▲국중석 이사: 7만5천달러 ▲임문상 이사장: 5만달러 ▲소병무 재정이사: 5만달러 ▲유일용 상임이사: 5만달러 ▲설재섭 상임이사: 2만5천달러 ▲윤영식 상임이사 5만달러 ▲강영희-강창만 부부( 차후 발표) 등으로 약정액수는 총 220만달러에 이른다.

문화회관측은 이 기금을 기반으로 그랜트 등을 더해 250~3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 오라토리움을 건축할 예정이다. 오라토리움은 5개동으로 이뤄진 현 문화회관 건물 중 2개동이 합쳐져 사용되고 있는 오피스, 갤러리, 박물관, 도서관을 1만스퀘어피트 면적에 400석 규모의 공연, 행사 등 다목적 이벤트홀 형태로 지어질 예정이다. 현재 설계 수정을 거치는 단계로 주변 팔워키비행장으로 인한 건물 고도 제한으로 천장을 높힌 1층으로 설계될 예정이며 향후 시정부 허가, 건축시공사 결정 등을 거쳐 내년 후반기쯤 착공해 1년~1년 반 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화회관측은 신설되는 오라토리움을 ‘비스코 홀’(BISCO Hall)로 명명할 계획이다.

김윤태 문화회관 회장은 “한인은 물론 타인종 커뮤니티에서 장소 임대 요청이 점점 늘어 한계를 느끼고 있었고 노후된 건물이어서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던 가운데 여러분들의 협조로 증축의 결단을 하게 됐다. 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 담긴 훌륭한 행사장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회관 초기 설립 당시에도 10만달러를 선뜻 후원했던 서병인 회장 부부에게 후원을 요청했더니 이번에도 흔쾌히 결정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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