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주총일정 확정…‘경영 메시지’ 주목

299

호프 5월 18일 가장 먼저…은퇴·퇴진 이사들 다수

한인 상장 은행들의 주총 일정이 모두 확정됐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대응과 함께 하반기 경기 침체 리스크에 대해 행장들이 어떤 경영 해결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0일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에 따르면 은행은 다음달 18일 오전 10시 30분에 연례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한인 은행 중에서 가장 먼저 올해 주총을 진행하는 것이다. 호프 주주들은 이번 주총에서 두진호, 데이비드 멀론, 스캇 황, 데이지 하, 리사 배, 고석화, 김준경, 메리 타이픈, 도널드 변, 윌리엄 루이스, 데일 줄스, 케빈 김 행장 등 이사 12명의 재선임건과 함께 회계감사법인 선정, 임원 경영보상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5월 24일 오전 10시반 정기 주총을 연다. 뱅크오브호프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한미는 이번 주총에서 이사진 변경이 있다. 스캇 디얼 이사가 은퇴할 예정으로 주주들은 기존 10명이 아닌 존 안 이사장을 포함한 크리스티 추, 해리 정, 글로리아 이, 데이비드 로젠블럼, 토마스 윌리엄스, 마이클 양, 유기돈 이사와 당연직인 바니 이 행장 등 9명의 이사 선임건을 다룬다. 이외에는 호프와 마찬가지로 임원진 경영보상과 회계법인 선정건을 논의하게 된다.

PCB(행장 헨리 김)는 한미 다음날인 5월 25일 오전 10시반 주총이 예정돼 있다. 오프라인 방식으로 LA 본점에서 개최 예정이다. 새라 전 이사가 이날 퇴임 예정으로 안기준, 대니얼 조, 조혜영, 재니스 정, 대니얼 박, 돈 이 이사와 이상영 이사장, 당연직 헨리 김 행장 등 8명의 이사 선임건, 은행의 회계법인 선정, 2023년 주식기준보상 계획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오픈뱅크(행장 민 김)는 상장 은행 중 가장 늦은 6월 22일 오프라인으로 은행 본점에서 주총을 연다. 이날 김옥희, 박명자 이사가 은퇴 예정으로 최화섭 이사장과 도은석, 정수헌, 신영신, 당연직인 민 김 행장 등 5명의 이사 선임건을 다룰 예정이다. 오픈뱅크는 퇴진 이사를 대체할 신규 이사 영입에 나섰다.

비상장사인 CBB 은행(행장 제임스 홍)과 US 메트로 은행(행장 김동일)은 아직 주총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CBB는 9월, US 메트로는 6월 중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총 전에는 한인은행들의 1분기 실적 발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SVB 파산으로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순익 우려가 커진 가운데 오늘 PCB를 시작으로 한인 은행 실적이 나온다. 다음으로 뱅크오브호프가 24일, 한미은행은 25일, 오픈뱅크는 27일 결과가 나온다. 상장 한인 은행들 모두 월가가 전망하는 실적 전망치가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 이를 상회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상장 은행인 CBB는 28일, US메트로는 4월 마지막주 중에 1분기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