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권자들의 지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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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선거 출마 한인 후보들 인터뷰…④ 할리 김

 

오는 11월 6일 실시되는 선거에는 한인후보가 무려 4명이나 일리노이주 공직에 출사표를 던져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인사회에서 4명이 한꺼번에 주요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당락을 떠나 한인커뮤니티의 정치력 제고에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타주에 비해 한인 1.5~2세들의 정계진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도 이처럼 정계진출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는 한인들이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본보는 한인후보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이들을 심층 인터뷰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할리 김 레익카운티 재무관 민주당 후보

 

할리 김(37, 사진/한국명 김여정)은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레익카운티 재무관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레익카운티는 쿡카운티 다음으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버논힐스, 리버티빌, 먼덜라인, 워키칸, 거니, 그레이슬레이크 등 43개 타운에 70여만 명이 살고 있으며 이중 한인은 8천여명이다.(2010 센서스 기준) 여성이자 한인으로서도 최초로 레익카운티 재무관에 도전하는 김 후보를 지난 20일 본보 사옥에서 만났다.

 

■출마 계기와 각오는 무엇인가

레익카운티의 주민들은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다는 생각에 출마하게 됐다. 나는 한국에서 이민오신 후 주유소, 음식점 등에서 일하다가 마침내 개인 비즈니스까지 열게 된 근면성실하신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며 자랐다. 아버지는 늘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성실히 봉사하셨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한인커뮤니티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짐과 동시에 봉사의 중요성에 대해 배워왔다. 10년 이상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십을 갖고 활동해오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으며 혁신적인 생각, 통합적인 해결책, 데이터를 이용해 더 나은 결과를 냈다.  당선된다면 늘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무관이 되겠다. 중산층에 부당한 재산세가 부여되는 것이 맞서 싸우고 STEM 교육에 힘쓰며 재무관실이 하는 일을 알리고 납세자들을 위해 더 나은 일들을 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할 준비가 됐다.

 

■주요 선거공약은

첫째, 투명성을 높이겠다. 나는 기술을 이용한 열린 정부를 지향한다. 주민들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 모든 계약이나 지출 사항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해서 공직자들이 주민들의 세금을 어떻게, 어디에,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지금 레익카운티가 직면한 부정부패 문제와 같은 부끄러운 일들은 없을 것이다. 더욱 엄격하고 공정한 재무관실을 만들겠다. 둘째, 내가 받게 될 연봉 중 4만 달러를 JC, 로터리클럽, 라이온스클럽 등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발전에 이바지하는 단체들에게 기부하겠다. 레익카운티 재무관은 연간 12만 4,755달러를 받으며 이것은 레익카운티 가구당 평균 소득보다 4만 달러가 더 많다. 단 1명인 재무관이 일반 가정이 함께 벌어들이는 것보다 더 많이 벌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셋째,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다. 현재 레익카운티는 직업을 구하고 싶은 자들은 많지만 반대로 기업이 빠져 나가는 실정이다. STEM 교육을 강화시켜서 구직의 기회를 늘리고 스스로 창출해 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선거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

꽤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선거캠페인을 펼쳐야 하고 더욱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여름부터 카운티내 타운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올 여름동안만 총 19개의 퍼레이드중 17개에 참가했고 앞으로도 2개 더 참가할 예정이다. 다음주부터는 가가호호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더욱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나는 사람들이 후원자, 지지자, 봉사자 등 다양한 형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더 많은 분들과 뜻을 함께 하길 바라고 있다. 사실 넷째 딸 에벌리를 2달 전에 출산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더 필요할 때인데 부모님, 남편, 딸과 아들들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도 내고 함께 캠페인을 도와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한인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말

레익카운티는 비전, 혁신, 봉사에 대한 마음을 가진 리더가 필요하다. 재무관이 된다면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 이제는 정말 열심히 일하는 리더를 뽑아야 할 때다. 나는 지난 먼덜라인 시장 선거에서 5표 차로 졌던 경험을 통해 1표의 소중함을 잘 안다. 한인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와 지지가 절실하다. 더 많은 한인들이 투표에 참여할수록 더 많은 정치인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11월 6일 레익카운티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할리 김에게 소중한 1표를 당부드린다.

 

※할리 김 후보는 로스엔젤레스에서 태어나 3세 때 시카고로 이주했으며, 김영수(김스 사무기 대표)와 김혜라 부부의 1남 1녀 중 장녀다. 남편 신경인(미국명 벤)씨와의 사이에 딸 켈리, 웬디, 에벌리와 아들 말라카이를 두고 있다. 그는 노스이스턴일리노이대(스페인어·라틴 아메리칸 학사)를 졸업했으며 먼덜라인 트러스티 등을 거쳐 현재 버논타운십 선거관련(Constituent Affairs) 디렉터로 재직하고 있다.<신은영 기자>

▲할리 김 후보 웹사이트: www.HollyKimForLakeCounty.com ▲문의: 847-984-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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