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권자들 지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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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수스 추이 가르시아 시카고시장 후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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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에 관심을 표명한 가르시아 후보(중앙)가 테레사 마 보좌관(우), 본보 이점봉 부장과 함께 본보 신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오는 4월 7일 실시되는 시카고 시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람 임마뉴엘 현 시장과 격돌하게 되는 헤수스 추이 가르시아 후보(쿡카운티 커미셔너)가 지난 17일, 본보 이점봉 기획취재부장과 인터뷰를 갖고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가르시아 후보는 이날 오전, 다운타운 소재 선거캠페인 사무실에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반갑게 기자를 맞았다. 멕시코 이민자의 후손인 가르시아는 그 누구보다도 한인커뮤니티와 친근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한인 유권자들의 한표를 당부했다. 그는 “결선투표까지 가리라고 누구도 예측 못했듯이 4월 7일까지 아프리칸 아메리칸(흑인)과 시카고 이민자그룹들의 지지를 최대한 이끌어 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르시아 후보는 “시카고시에 거주하는 한인 1만5천명을 비롯해 일리노이주에 사는 7만명의 한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자영업에 종사함으로써 시와 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당선되면 시카고시청을 활짝 열어 ‘Open door’ 정책을 펼쳐 나가겠으며 이민자들에게 행정 업무상의 언어 장벽을 없애고 스몰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면허, 각종 인·허가, 조닝(Zoning) 변경 등에 대한 신속한 프로세싱을 약속했다.

멕시칸 후손으로서 쿡카운티 커미셔너의 직위에 오른 그는 쿡카운티 이사회 멤버와 아프리칸 아메리칸 커뮤니티의 에밀 존스 전 주상원의장, 데니 데이비스 연방하원의원, 제시 잭슨 목사, 윌리 윌슨 전 시카고 시장 후보 등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등 캠페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시청내 인권국 커미션을 부활시켜 각 이민자그룹으로부터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를 다시 열 것을 약속한 가르시아 후보는 특히 서민들의 혈세를 막기 위해 레드 라이트 카메라 및 과속 단속 카메라를 반드시 없애겠다고 밝혔다. 레드 라이트 카메라는 작년만해도 7만7천명이 적발됐고 지금까지의 범칙금 세수만도 5억달러를 넘고 있다고 지적하고 카메라 설치가 결국 임마뉴엘 시장 전 캠페인 매니저의 로비에 의해 계약이 성사된 케이스라고 꼬집었다.

시카고시내 다운타운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수계 기업들의 하청계약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시내 제조업의 부활을 촉진, 직업 창출을 기하는 동시에 커뮤니티의 안전과 공립학교 시스템 개선, 주택 보급 확충, 소매 샤핑센터 개발 프로젝트 가동, 교통 네트워크의 재정비 등을 통해 시카고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더 올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르시아 후보는 시예산안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민자그룹의 저소득층과 연장자층의 복지혜택이 전반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그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이민자를 대변하는 시장으로서의 이미지를 꾸준히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아울러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