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학생 9만명 아래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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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S, 2018회계연도 8만8,867명···전년비 6.7% 줄어

비자심사 강화로 유럽·중국 등으로 다양화 영향

미국내 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수가 줄면서 9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유학생 및 교환 방문자 관리시스템(SEVIS)이 28일 발표한 2018회계연도 외국인 유학생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미국에서 유학생(F-1)비자와 직업훈련(M-1)비자 등을 받고 수학 중인 한인 유학생은 8만8,8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9만5,270명보다 무려 6.7% 줄어든 수치이다.

이처럼 한인 유학생이 줄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갈수록 유학생 비자심사가 강화되면서 미국에 집중됐던 유학 대상국가가 유럽, 중국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데다, 유학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출신국가별 유학생 규모에서 한국은 중국(47만8,732명), 인도(25만1,290명)에 이어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이나 인도와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전체 232개 국가에서 전년도보다 1.7%가 줄어든 155만 여 명의 유학생이 전국 8,936개의 학교 및 학원에 등록돼 있다.

외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컬럼비아대로 1만8,573명이었으며 뉴욕대가 1만8,481명, 남가주대가 1만8,345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SEVIS는 2003년 7월부터 가동된 외국인 유학생 관리 시스템으로 고등학생을 포함한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모든 신상정보와 학사일정 정보를 다루고 있다. 유학생은 SEVIS가 승인한 학교에서 발급한 입학허가서(I-20)를 소지하지 않았거나 SEVIS 웹사이트에 등록돼 있지 않으면 입국이 거부된다.<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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