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속에 숨어있는 성경이야기] 경천애인(敬天愛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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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목사/시카고빌라델비아교회 담임

 

하늘(하나님)을 두려워(공경/사랑)하고 사람(이웃)을 사랑하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마가복음 12:30~31-

이 땅에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큰 계명, 첫째와 둘째 계명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시며 모든 계명과 율법의 근본 취지를 깨닫게 하십니다. 서기관의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여 모든 계명 중에 첫째되는 계명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그 때 말씀하신 대목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사랑은 ‘목숨을 다하는 사랑, 아가페 사랑’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 빚도 지지 말며,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으며,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등의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 안에 다 포함된다고 하셨습니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 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로마서 13:8 ~ 10)

옛부터 경천애인(敬天愛人)이라는 말씀을 많이 들어 왔지만 언제부터 시작된 사자성어(四字成語) 말씀인지는 분명하게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서 모든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을 상고하여 정리하다 보면 결론에 이르는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경천애인(敬天愛人) 입니다. 공경할 경(敬)의 금문(金文)에는 제물을 드리는 손길의 모양이 보이며, 사랑할 애(愛)는 뜨거운 마음(心)이 중심에 있습니다. 하나님께 귀한 제물을 드리는 사람의 마음(손길)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한결같이 동일한 사랑의 마음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며, 힘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공경(사랑)하는 성도는 반드시 우리의 이웃도 이와 같이 사랑하게 되는 줄 믿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에 위로 받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