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속에 숨어있는 성경이야기] 맹모삼천(孟母三遷; 맹자의 어머니가 세 번이나 거처를 옮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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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목사(시카고빌라델비아교회 담임)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시편 1:1~2-

맹모삼천(孟 맏 맹, 母 어머니 모, 三 석 삼, 遷 옮길 천)은 자녀 교육에 관하여 많이 인용되는 사자성어 중의 하나입니다. 옛날 맹자(孟子)의 어머니가 묘지 근처로 이사를 갔는데 그 때에 맹자의 나이가 어렸습니다. 보고 듣는 것이 상여(喪輿)와 곡성(哭聲)이라 늘 그 흉내만 내므로 맹자의 어머니는 이곳이 자식 기를 곳이 못 된다 하고 곧 시장 근처로 집을 옮겼더니 역시 맹자는 장사하는 사람들의 흉내를 냈습니다. 맹자의 어머니는 이곳도 자식 기를 곳이 아니라 하고 다시 서당(書堂) 근처에 집을 정하였더니 맹자가 늘 글 읽는 흉내를 내므로 이곳이야말로 자식 기르기에 합당하다 하고 드디어 거기에 안거(安居)했다고 합니다. 이는 열녀전(列女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며, 열녀전은 중국 전한 시기의 사람인 유향이 편찬한 책으로 여성들의 모범이 될만한 것들을 모아서 엮은 역사서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낳아서 기르는데 어떠한 사람으로 양육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중국의 역사 속에서 공자의 사상을 이어받아 유가를 확립한 사상가로 추앙을 받는 맹자의 어머니의 자녀교육이 어떠했음을 알게 합니다.  시편 1편에서 말씀하고 있는 복있는 사람의 행동과 모습에서 하나님의 소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복이 있는 사람은 악인과 함께 일을 도모하지 않으며,죄인과 함께 길을 가지 않고, 오만한 사람의 자리를 욕심내지 않으며 그 자리를 피합니다. 성경에서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분의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복(福) 있는 사람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뜻을 따르기 마련입니다. 천지만물의 모든 이치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인생의 생사화복을 온전히 알 수 있겠습니까? 인간의 지혜로 아무리 고귀한 생각을 한다 할지라도 높으신 하나님의 경륜을 어찌 다 알 수 있겠습니까?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무한하신 사랑에 감사하며 주신 말씀과 율법에 따라 묵상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바로 복(福) 있는 사람입니다. 맹자 어머니의 마음을 넘어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복(福)된 성도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