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속에 숨어있는 성경이야기] 인명재천(人命在天: 사람의 목숨은 하늘의 뜻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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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목사/시카고빌라델비아교회 담임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누가복음 12:19~20-

명심보감(明心寶鑑) 순명(順命) 편에서는, 人無百歲人(인무백세인: 백세를 사는 사람이 없건만), 枉作千年計(왕작천년계: 부질없이 천년의 계획을 세우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부질없는 욕심과 미련한 마음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논어(論語)에 보면, 사생유명 부귀재천(死生有命 富貴在天)이라 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죽고 사는 것은 운명에 달려 있으며, 부귀는 하늘의 뜻에 달려 있다고 하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언제부터인가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라고 하는 격언으로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세상의 어떤 인생도 생사화복(生死禍福: 인생의 살고 죽는 것과 재앙과 축복; 인생의 모든 일)을 자신의 뜻대로 주관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대로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창세기 2:7). 인생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의 생명과 그 인생의 길은 오직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망가진 육신이나 마음의 치료는 당연히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육신의 질병의 80% 이상은 마음에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혹시 말로 다할 수 없는 시련과 고난의 파도가 여러분 앞으로 밀려오고 있습니까? 한 치 앞도 분별할 수 없는 깜깜한 밤에 홀로 방황하고 계십니까? 소망의 빛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까? 눈을 들어 밤 하늘을 유심히 바라 보시기 바랍니다. 캄캄한 밤 하늘에 홀로 반짝이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별들이 보입니다. 수천년, 수만년이 지나도 그 별들은 그 자리를 동일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어떤 영원함이 숨어있다는 메세지입니다. 전도서의 전도자도 고백했지만 인생을 돌아보면 헛된 것임을 깨닫습니다. 생로병사(生老病死)와 생사화복(生死禍福)이 우리의 마음을 힘들게 할지라도 온 우주를 창조하시며 ‘나’를 지으신 하나님을 기억해 보십시오.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입니다. 그 하나님을 만나 내 인생의 의미를 깨달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참 평안이 우리 안에 밀려 오는 줄 믿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