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일원 눈폭풍 피해 속출…최고 13인치 폭설
<속보> 주말 시카고 일원을 덮친 겨울폭풍(Winter Storm)은 일기예보대로 최고 13인치의 폭설과 강풍을 동반함으로써 비행기 결항, 정전, 교통대란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속 40마일의 강풍과 함께 25일 오후부터 26일 오전까지 계속 내린 이번 폭설은 곳에 따라 적게는 2인치에서 최고 13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불 밸리 타운의 경우 무려 13.1인치의 폭설이 내렸고, 우드스탁 11.5인치, 마운트 프로스펙트 8.3인치, 맥헨리 7.8인치, 오헤어공항 7.4인치, 엘크 그로브 빌리지 5.7인치, 롬바드 4인치, 로미오빌 2인치 등의 적설량을 보였다.
쿡·듀페이지·윌 카운티에 내려졌던 겨울폭풍 주의보는 26일 오전 9시 해제됐고, 레익·케인·켄달·디켈브·맥헨리 카운티 등에 발령됐던 눈보라(Blizzard) 주의보도 이날 오전 6시에 해제됐다.
그러나 이번 눈폭풍으로 인해 오헤어와 미드웨이공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할 예정이던 70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해 연휴 여행길에 나섰던 수천명의 주민들이 공항에 발이 묶이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또한 시카고 일원 수십개 타운에서 정전사태가 잇달아 26일 오전 10시 현재 정전피해 가구수는 30만가구가 넘는다고 컴에드사는 전했다. 이밖에도 26일 출근길에는 교통대란이 벌어져 통근자들이 무더기로 지작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으며 도로 곳곳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크고 작은 접촉사고도 빈발했다. 일부 학교들은 임시 휴교를 하기도 했다.
한편 기상대는 폭설후인 27~28일에는 낮최고기온 23~26℉, 밤최저기온 9~15℉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주말에는 낮최고 40℉대, 밤최저 30℉대로 다소 풀리겠으며 한차례 눈 또는 비가 내리겠으나 적설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보했다.<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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