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대상 나라사랑 홍보투어’관계자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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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서석구, 이소연, 한서희, 권유미, 이미경씨.

■권유미 블루유니온 대표: 블루유니온은 한국 안전행정부 산하 비영리 시민 안보단체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건전한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교육,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시카고를 방문하게 된 계기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북한 인권, 안보, 정체성과 관련한 그 실상을 알리기 위해서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탈북을 선택한 탈북민은 약 3만명에 달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실제 탈북 여성 3명이 실상을 증언하기 위해 시카고와 디트로이트에서 토크 컨서트를 열게 됐다.

■서석구 변호사: 여러가지 경로로 유입되는 북한에 관한 잘못된 정보들은 북한의 실상을 모르는 해외동포 뿐만 아니라 한국 국민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북한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왜곡된 실상, 안보관련 문제 등이 다시 남한으로 유입이 되고 일부 사람들은 그것이 진실인 듯 믿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혼란을 방지하고 진실을 알릴 수 있도록 시카고 동포들이 실제 탈북민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작년 LA를 시작으로 매해 한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관련 행사들을 열고 있다.<현우정 기자>

■이소연 뉴코리아여성연합 대표(북한군 제4군단 상사출신): 뉴코리아여성연합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탈북 여성들이 직접 중심이 되어 2011년 발족한 시민단체다. 현재는 300명의 회원들이 북한내의 인권탄압을 고발하고 중국에서 인신매매와 성노예로 고통받는 탈북여성들을 구조 및 보호하고 그들이 다시 정착하도록 돕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 2만 8천여명의 탈북자들이 있으며 그 중 우리와 같은 외부활동에 노출되어 탈북자들은 신변에 위협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위협이 있을지라도 우리들은 지속적으로 북한실상을 알리고 탈북여성들을 도울 것이다.

■한서희씨(인민보안성 협주단 성악배우출신): 예술단에서 활동하던 나는 김정일도 인민들과 똑같이 쪽잠자고 먹을 것 못 먹으며 일한다고만 알고 열심히 일하는 수령을 위해 춤과 노래로 보답한다는 세뇌 속에서 자라고 살았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용당할 뿐 그저 그들의 즐거움을 위한 수단이었다. 당시 외부에서 오는 러시아인이나 중국인들은 말이 안 통하니 크게 감시하지 않았지만, 북한을 방문한 미국에서 온 한인들에게는 눈도 마주치지 말아야하며 말도 섞지 말라는 교육을 받기도 했었다. 하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같이 공감해주고, 반겨주는 시카고 동포들을 보니 감사할 뿐이다.

■이미경씨(북한군 사관장 특무상사 출신): 군복무 만기제대 할 때까지도 미국이라는 나라는 북한에게 최대의 적이라고 교육받았다. 흔히 북한에서는 ‘미제 놈들’이라 불리며 경계해야 할 원수국가라는 세뇌를 받았던 내가 미국에 오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더구나 시카고에 와서 보니 너무 좋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한인동포들을 통해 어머니와 아버지 같은 정을 느꼈다. 또한 통일이 멀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과 감동이 밀려욌다. 계속 늘고 있는 탈북인들을 위해 북한의 위선을 고발하고 고통받는 그들을 위해 일하겠다.<홍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