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자의 사명감으로 하나님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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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창단 시카고권사합창단…내년 봄 공연위해 맹연습

권사합창단

 시카고권사합창단원들이 지난 7일 여수룬교회에 모여 연습하고 있다.

 

지역사회 찬조공연과 내년 4월 열릴 창단기념 공연을 앞두고 매주 토요일 오후 2시간씩 온 마음을 다해 헌신하는 시카고권사합창단원들의 혜로운 찬양소리가 지난 7일 오후, 프로스펙트하이츠소재 여수룬교회(담임목사 전성철)에서 울려 퍼졌다.

올 3월 김선금 단장을 중심으로 8명의 권사들이 모여 시작된 시카고권사합창단은 현재 30명의 권사들이 매주 모여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한인교회에서 권사는 영성과 희생적인 봉사의 대명사로 통한다. 기도 많이 하고 열심히 봉사하는 직분자로서 그 책무는 어느 교회에서든 큰 역할을 한다. 권사합창단은 이런 헌신자의 사명감을 갖고 이웃과 가족을 위해 모였기에 연례 정기공연 수익금은 온전히 불우이웃을 위해 후원할 예정이다.

권사합창단은 기도로 연습을 시작하고 기도로 연습을 마친다. 노래를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서 모인 이들이기에 연습 후에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한주간의 즐거운 이야기를 전하며 서로 위로하고 기쁨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연습하는 모든 순간들 속에서 참 기쁨과 은혜를 받는다며 어린 아이와 같이 신나고 기쁘게 노래하는 권사합창단은 온전히 성가곡만을 부른다.

시카고권사합창단의 임원진은 이사장 김명옥, 단장 김선금, 부단장 김영자·이명숙, 총무 김미자, 회계 고영옥, 봉사 정복순씨 등이며 지휘는 전성진 음악목사, 반주는 이혜인씨가 맡고 있다.

노스웨스턴대와 아메리칸 컨서버토리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동양인 최초로 시카고리릭오페라단에 테너로 입단하는 등 세상이 인정할만한 실력을 갖춘 전성진 목사는 재능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평신도 음악인 양성, 시카고크리스찬콰이어, 성악과 교수, 지휘자 등으로 봉사하고 있다.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모인 주의 종들의 목소리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전 목사는 때로는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때로는 유머러스함으로 단원들을 가르친다.

김명옥 이사장은 “은퇴한 후 권사합창단 창단 소식을 접하고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에게 찬양함은 하나님께서 호흡 있는 자마다 찬양할지라는 말씀을 실천하는 것으로 연습시간이 항상 즐겁고 삶에 활력이 되고 있다. 하나님 허락하실 때까지 찬양으로 전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명숙 부단장은 “권사합창단 창단 소식을 접했을 때 ‘나도 권사인데’라는 생각으로 내 마음속에 와 닿았고 그 순간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구나를 느꼈다. 이런저런 많은 일상 스케줄 속에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생각했지만 나도 모르게 준비하고 있는 나를 발견해 작정하고 오게 됐다. 연습시간은 은혜와 감동이 넘치고 나이가 들어 잃었다고 생각한 목소리를 회복해가고 있다”고 말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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