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 맹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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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박사(횃불재단 트리니티 목회학 박사 프로그램 담당)

참믿음이란 거짓 맹세를 하지 않는 믿음, 즉 진실하고 신실한 믿음이다. 예수 믿는 사람은 진실하고 신실한 사람이다. 진실하고 신실한 모습이 있을 때,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구원받게 하는 참믿음이 있고, 구원 확신의 근거가 된다.

맹세란 무엇인가? 맹세는 신뢰(trust)와 관계있다. 신뢰가 과거나 현재와 연관될 때는 진실(fact)이 되고, 미래와 연관될 때는 약속(promise)이 된다. 그리고 약속을 지키는 행위는 신실함을 의미한다. 진실과 신실 모두 ‘신뢰’라는 공통분모를 갖는다. 진실과 신실은 사회에서 꼭 필요하다. 만약 이것이 없다면 세상은 그야말로 지옥이 된다. 사람들이 진실대신 거짓만을 말한다고 가정해 보라.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이 된다. 신실하지 않아 아무도 약속을 안 지킨다고 생각해 보라. 세상은 그야말로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된다. 지옥이 바로 이런 곳이다. 신뢰가 완전히 소멸한 곳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처한 현실은 어떤가? 인간은 전적 부패한 상태라 신뢰를 깨뜨릴 수 있는 존재다. 말에 신뢰가 없다. 그래서 보다 강력한 무엇인가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맹세다. 맹세는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기 위하여 어떤 권위를 가진 사람이나 물건으로 한다. 보통 신의 이름으로 맹세한다. 그래서 만약 자기 말이 거짓이거나 말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신의 이름이 훼손당하게 되고, 이에 노여워한 신은 맹세한 자를 벌준다고 옛사람은 믿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하나님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맹세에 관하여 말씀하셨다. 맹세할 때는 반드시 하나님의 이름으로만 하고 약속을 지킨다고 맹세할 때는 반드시 지키라고 하셨다. “제사장이 그 여인으로 저주의 맹세를 하게 하고 그 여인에게 말할찌니라) 여호와께서 네 넓적다리로 떨어지고 네 배로 부어서 너로 네 백성 중에 저줏거리, 맹셋거리가 되게 하실찌라” (민 5:21). 이 구절은 의심받은 여인에 대한 구절인데, 이 여인이 하나님 앞에서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맹세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레위기 19:12을 보라.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되 거짓 맹세하지 말라는 것이다. 거짓 맹세하면 하나님의 이름이 훼손당한다. 이는 십계명 중 제3계명을 어기는 행위다.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여호와 하나님 이름으로 맹세하고 나서 그 맹세한 내용이 거짓이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이름이 헛되게 쓰인다. 그래서 맹세는 신중히 하라고 성경은 경고한다.

-다음 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