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소매 판매 또 최다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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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미국시장 결산

현대자동차와 기아·제네시스 등 한국산 현대차 그룹 3대 브랜드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공급난 부족 문제를 극복하고 소매 판매 신기록을 다시 세우는 등 새로운 역사를 썼다. 연말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상황을 봤을 때 올해도 순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4일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총 판매량 72만4,265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소매 판매가 70만8,217대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소매 판매는 물량을 단체로 저가로 넘기는 플릿 판매와 달리 제 가격을 받기 때문에 회사 순익에 큰 도움이 된다.

플릿을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공급난 문제로 지난 2021년과 비교했을 때 약 2% 줄었지만 업계 평균 감소치가 8.4%인 것을 고려하면 선방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아와 제네시스도 현대차와 함께 지난해 판매량에서 선전했다. 기아의 전체 판매량은 69만3,549대를 기록했고 이중 소매 판매가 65만4,554대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지난해 총 5만6,410대를 팔아치웠는데 이는 브랜드 최고 기록으로 전년 대비 약 14% 증가했다.

현대차 그룹 브랜드 모두 강점을 갖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지난해에도 역시 효자 노릇을 했다. 현대차에서는 투싼(17만5,307대)이, 기아에서는 스포티지(12만5,245대)가, 제네시스에서는 GV70(1만9,141대)이 판매량 선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판매 실적이 호조를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12월에 사상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랜디

친환경차 분야에서의 혁신도 올해 현대차 그룹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올해 아이오닉5와 엘란트라 하이브리드(HEV) 등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72%나 증가했다. 기아의 경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2%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다. 여기에 더해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 아이오닉6를, 기아는 EV9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우려가 남아 있긴 하지만 신차 효과는 판매량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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