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24일… 한인은행 1분기 실적일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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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B 21일 시작으로 개막 SVB 파산 충격 나타날 듯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한인은행 1분기 실적이 21일 PCB를 시작으로 발표된다. 선두 은행 뱅크오브호프는 24일 결과를 내놓는데 순이익 하락과 예금 감소폭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인은행권에 따르면 뱅크오브호프는 오는 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가 전망하는 뱅크오브호프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이날 기준 주당순이익(EPS) 0.37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0.5달러) 대비 26% 떨어진 것이다. 특히 2분기 순이익 전망치의 경우 0.33달러로 1분기 보다 더 낮다. 이와 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팬데믹 이후 최악의 실적을 올해 상반기 기록하게 된다. 다만 올해 전체 실적 전망치가 EPS 기준 1.41달러인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뱅크오브호프의 순익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은행의 경우 1분기 실적 발표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4월 셋째주와 넷째주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에 대한 월가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이날 기준 EPS 0.77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0.68달러) 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2분기 실적 전망치(0.75달러)의 경우 1분기보다 낮아 역시 상반기 중에는 하락이 예상된다.

PCB는 한인 은행 중 가장 빠른 21일 결과를 내놓는다. PCB의 1분기 순익 전망치는 EPS 0.49달러로 전년 동기(0.67달러) 대비 27%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오픈뱅크는 27일 결과가 나온다. 오픈뱅크의 1분기 실적 전망치 역시 EPS 0.44달러로 전년 동기(0.53달러) 대비 약 17%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사인 CBB는 28일, US메트로의 경우 4월 넷째주 중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인은행 실적에서 순익과 함께 주목 받는 부분은 예금 변동이다. 지난달 초 SVB가 파산하면서 미국 금융시장에서 중소형 은행을 중심으로 대규모 예금 유출 사태가 발생했는데 한인 은행들도 피해를 봤을지 우려가 큰 상황이다. 1분기 실적을 통해 예금 유출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확인이 가능한 것이다. 1분기 직전인 지난해 4분기 기준 6개 한인 은행들의 총 예금고는 283억5,329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인 은행들에 앞서 주류 은행 실적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SVB 파산으로 금융시스템 우려가 큰 상황에서 맞는 첫 순익 발표인 만큼 한인 은행 실적의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JP모건과 씨티, 웰스파고가 가장 먼저 오는 14일 실적을 내놓는다. SVB 파산이 중소형 은행에 집중적인 타격을 준 만큼 대형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SVB 후폭풍에 다음 파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시장의 우려가 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실적은 오는 24일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