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귀환···우즈, 11년만에 메이저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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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우즈가 그린재킷을 다시 입고 우승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마스터스 역전극···14년만에 다섯번째 그린재킷

타이거 우즈(43)가 고향 같은 마스터스에서 ‘골프 황제’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우즈는 14일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린 제83회 매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더스틴 존슨, 잰더 쇼플리,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우즈는 지난 2005년에 이어 14년 만에 매스터스 우승자에게 주는 그린재킷을 다시 입었다. 우승 상금은 207만달러이다.

1997년 매스터스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최연소, 최소타, 최다 타수 차로 장식하며 새로운 골프 황제의 탄생을 알렸고 이후 2001년과 2002년, 2005년에도 우승한 우즈는 부활 드라마 역시 이곳에서 연출했다. 무엇보다는 우즈는 2008년 US오픈 제패 이후 11년 동안 멈췄던 메이저대회 우승 시계의 바늘을 다시 돌린 게 반갑다.

메이저대회 15승째를 올린 우즈는 도저히 다다를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 추격에 시동을 다시 걸었다. 또 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처음 최종 라운드 역전승을 따내는 기쁨도 누렸다. 

캐디 조 라카바와 격한 포옹을 나눈 우즈는 22년 전 첫 우승 때처럼 그린 옆에서 기다리던 어머니 쿨디다를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딸 샘, 아들 찰리도 할머니와 함께 기다리고 있다가 아버지 우즈에게 안겼다.

한편 2017년 11월 세계랭킹이 1,199위까지 떨어졌던 우즈는 이번 매스터스 우승으로 남자골프 세계랭킹 10위 안에 재진입한다. 지난주 세계랭킹 12위였던 우즈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곧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6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상보 스포츠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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