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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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드슨대 이소정 교수 유튜브서 ‘가상 음악회’

 

코로나19 확산으로 연주회가 취소된 ‘제13회 미래를 여는 음악회’ 주최측이 유튜브를 통한 ‘가상 음악회’(Virtual Concert)를 마련해 후원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신인 음악인 발굴과 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모금하기 위해 본보와 저드슨대가 매년 공동으로 주최하는 미래를 여는 음악회는 저드슨대 음악과 이소정 교수가 이끌고 있다. 이 교수는 음악회가 취소된 후 연주자를 초청해 공연장소에서 라이브 연주를 녹음해 CD로 제작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이마저도 캐나다-미국 국경 일시 폐쇄로 연주자의 미국 입국이 불가능해져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러한 악재속에서도 이소정 교수는 김기봉 바리톤과 장학금 수혜자로 이화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한 후 올해부터 저스든대학에서 퍼포먼스 수료과정을 밟고 있는 김민경 학생과 함께 가상음악회를 마련했다. 연주회가 무산됐음에도 장학기금을 후원해준 개인, 단체, 업체, 기관 등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서다. 유튜브를 통한 가상 음악회에서는 바리톤 김기봉씨가 부른 15개곡의 추억의 동요모음, 이소정 교수가 연주한 모짜르트 소나타 다장조, 김민경 학생이 연주한 윌리암 볼컴의 우아한 유령 등 2곡의 피아노곡을 들을 수 있다. 관련 링크는 현재 후원자들에게만 우선 공개되고 있지만 조만간 일반인들에게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소정 교수는 “코로나19로 음악회가 취소됐고 연주를 녹음해 CD를 만들어 장학기금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또다시 무산됐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후원금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고마움을 잊을 수 없었다. 고민 끝에 작은 음악앨범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갖고 있는 녹음기로 반주 파트를 녹음하고 바리톤 김기봉씨가 반주를 들으며 노래 파트를 녹음하고 김민경 학생이 두 파일을 합치고 소리를 다듬어 탄생하게 됐다. 특별한 열매를 만들어 나눌 수 있게 돼 감사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세 사람이 정성껏 만든 음원을 들으시면서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한다. 사랑과 인내로 이 위기를 극복하고 온 세계가 평화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길 바란다. 13년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온 저드슨대와 한국일보를 비롯해 장학사업에 격려와 후원으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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