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전자파, 암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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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결정적 증거 없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이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건강에 위협을 가한다고 볼 증거가 없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FDA는 최근 보고서에서 “확보할 수 있는 역학 및 암 발생 데이터를 보면 현재의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 기준에서는 인체 건강에 측정할 수 있을 만큼의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는 FDA의 판단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 전자파로 인한 암 발생 우려를 뒷받침할 만한 일관된 흐름이나 결정적인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지난 11년간의 과학 연구 논문 등을 검토해 만들어진 것이다. 다만 결론이 100%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FDA도 종양에 잘 걸리는 사람 등에 초점을 맞춰 관련 연구가 계속돼야 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 국립보건원 산하 독성물질관리프로그램(NTP)에 의해 2018년 발간된 논문에서는 높은 수준의 전자파에 노출된 쥐에서 암이 생겼다. 다만 FDA는 이 논문에는 결함이 있으며 인체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 결과도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FDA 보고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도입으로 다시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5G는 4G보다 더 많은 셀(하나의 기지국이 포괄하는 영역)이 필요하고 이용자와의 거리도 더 가까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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