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6-2018] “올해 독감 지독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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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등 미전역서 환자 급증세

 

시카고를 비롯한 미전역에서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독감은 예년에 비해 유달리 증상이 극심하고 이로 인한 사망자도 늘고 있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독감은 목감기와 함께 전신이 아프고 101~105℉(38.3~40.6℃)까지 올라가는 고열을 동반하는 게 특징으로, 이로 인해 어린이와 노인 환자 등 노약자들은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시내 러시대 메디컬센터에 따르면, 12월 한달동안에만 독감 확진환자가 70명에 달했는데,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명에 비해 6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 독감 시즌 환자수는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소한 2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고, 독감에 따른 사망자수도 캘리포니아주에서만 20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독감의 유행에는 올 시즌에 나온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가 예년에 비해 낮은 것도 이유의 하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 시즌의 독감은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매서운 증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독감이 유행하는 호주의 경우 올해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가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전문가들은 그러나 독감 백신의 효과가 예년보다 낮더라도 아예 이를 맞지 않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아직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주민들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 외에 ‘3C’(Clean, Cover, Contain) 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즉, 손을 자주 씻어야하며(clean),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으로 입을 가려야 하고(cover), 독감에 걸렸을 때는 집에 있어야 한다(contain)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독감에 걸린 환자는 공공장소 외출을 삼가하고 부득이한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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