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9-2016] ‘ASPS’ 최초 한인회장 선임

1764

시카고의대 데이빗 송 성형외과전문의

1

전미성형외과전문의학회(American Society of Plastic Surgeons/ASPS) 사상 처음으로 시카고지역 한인의사가 회장에 선임돼 주목받고 있다.

시카고의대 메디컬센터에서 근무하는 데이빗 H. 송<사진> 성형외과 전문의가 그 주인공. ASPS는 1931년 창설된 이래 현재 7천명 이상의 미국내 성형외과전문의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 한인이 회장으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ASPS를 대표하는 최초의 한인 회장으로 선임돼 영광스럽고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며 동료 전문의들을 이끌어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3살 때 도미한 송 전문의는 회계사인 아버지, 간호사인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LA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당초 로켓공학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고교 11학년 때 혈관 수술에 대해 처음 접하고 의학전문 분야에 매료돼 UCLA 의대에 진학했다. 어느 날 들어갔던 수술실에서 미세수술(microsurgery) 분야에 흥미를 느껴 성형외과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송 전문의는 시카고대 의대에서 레지던트와 수련의(fellowship)과정을 거쳤다.

송 전문의는 “일반적으로 ‘성형수술’이라 하면 ‘미용성형’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성형수술은 화상수술, 안면수술, 안면과 손 이식수술 등을 포괄하는 넓은 분야다. ASPS의 회장으로서 그리고 의사로서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성형수술에 대해 대중에게 보다 안전하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며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수술하고 케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미세수술분야 중 특히 유방재건술과 종양성형술을 전문적으로 하면서 하복부 동맥, 흉배신경 등 섬세하고 폭넓은 수술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흉부벽결합 기술의 선구자로서 유방보존술과 유방절제술 향상을 위한 연구 등 해당분야에서 권위자로 정평이 나있다. 2008년에는 ‘Y-ME NBCO’(National Breast Cancer Organization)으로부터 올해의 ‘Arthur G. Michel Clinician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데이빗 송 전문의는 “어렸을적 부터 교육과 성실함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부모, 조부모님의 영향으로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인 차세대들이 뿌리깊은 역사와 전통, 문화를 지닌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잃지 말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해 배우고 노력해 그 분야의 최고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현우정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