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6-2016] 달아나는 청년 등에다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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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경찰 과잉대응
최근 사례 공개 뭇매
부자싸움 출동 총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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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월7일 시카고 경찰의 케빈 프라이 경관(오른쪽 하단)이 달아나는 흑인 청소년을 총으로 조준사격하고 있는 동영상 사진.<AP>

 

경찰 과잉대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카고에서 이번에는 지난 2013년 남부 지역에서 경찰이 달아나는 한 흑인 청년을 총으로 살해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법원의 명령으로 공개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비디오 공개는 같은 해 저항하지 않는 비무장 흑인 남성에게 경찰이 무려 16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한 사건의 비디오가 공개된데 이어 두 번째다.
그런가하면 흑인 10대 대학생이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다가 경찰의 총탄세례를 받고 숨진 사례가 확인돼 논란이 재점화됐다. 14일 공개된 비디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월7일 흑인 청년 세드릭 채트만(17)이 2명의 경찰에 쫓기던 중 케빈 프라이 경관이 길가에 행인들이 있었고 동료경관이 앞서 뒤쫓고 있는 상황에서 조준총격을 가했다. 자칫 행인이나 동료경관이 총에 맞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특히 동료경관은 총을 맞고 길에 쓰러진 채트만에게 수갑을 채운 후 구둣발로 밟고 있었다.
프라이 경관은 채트만이 달아나면서 상체를 동료경관 쪽으로 돌렸고 손에 권총으로 보이는 물체를 가지고 있어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은 물체는 아이폰 상자로 밝혀졌다. 당초 이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관은 프라이 경관의 총격이 정당하지 않았다는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상부에서 정정을 요구해 거절했다가 해고 당했다고 주장했었다.
그 후 다른 조사관이 담당해 사건은 정당한 총격으로 종결됐다. 프라이 경관은 이에 앞선 2007년 한 학교에서 16세 흑인 남학생을 총으로 쏜 적도 있었다. 경관은 허리에 번쩍이는 물체가 있어 생명의 위협을 느낀 나머지 총격을 가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번쩍이는 물체는 혁대의 버클이었다. 이 사건은 시가 남학생과 부모에게 9만9,000달러를 지불하고 합의하면서 종결됐으나 경관에 대한 처벌은 없었다. 한편 지난달 26일 시카고 서부 흑인 주택가 공동주택 계단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 총에 맞아 숨진 대학생 퀸토니오 르그리어(19)의 부검 결과가 14일 공개됐다. 쿡카운티 검시소측은 르그리어가 경찰로부터 왼쪽 가슴과 왼쪽 등, 왼팔, 오른쪽 엉덩이 등에 최소 6발의 총탄을 맞았다고 밝혔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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