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5-2017] 시카고에 초고층 빌딩 건립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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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톰슨센터자리…미국내 2번째·전세계 8번째

 

 

세계적인 마천루의 도시 시카고시에 높이 500m가 넘는 서반구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다운타운 주정부 제2청사 ‘제임스 R. 톰슨 센터’ 재개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이 자리에 서반구에서 두 번째로 높은 115층(높이 520m)짜리 초고층 빌딩을 올리는 방안이 나왔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세계적 건축설계사 ‘에이드리언 스미스 앤드 고든 길'(AS+GG)이 이날 공개한 개념설계도<사진>에 따르면 연면적 28만㎡인 이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에는 사무실, 소매점, 오피스텔, 호텔 등이 들어서고 전망대도 갖추도록 구상됐다.

시카고에는 미국내 50대 빌딩 가운데 13개가 자리 잡고 있고, 높이 300m가 넘는 초고층 건물이 6개나 서 있다. AS+GG의 구상이 현실화되면 시카고 최고층이자 서반구에서 2번째로 높은 ‘윌리스 타워'(442m·108층·1974 완공)를 능가하는 세계 8번째 초고층 빌딩이 된다. 현재 세계 최고층 빌딩은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미국 최고층이자 서반구 최고층 빌딩은 2014년 완공된 뉴욕 원월드트레이드센터다.

AS+GG 측은 톰슨센터 재개발을 위한 제2안으로 40층·60층·70층짜리 건물 3동을 올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카고 다운타운 요지에 이처럼 큰 규모의 건물이 들어설 기회가 많지 않아 개발업자들과 투자자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억7,200만달러가 투입돼 1985년 완공된 톰슨센터는 독일계 유명 현대 건축가 헬무트 얀(77)이 설계한 거대한 아트리움 형태의 17층짜리 전면 유리 건물이다. 그러나 외관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 데다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지고 유지·관리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중국 최대 부호 왕젠린이 이끄는 ‘다롄 완다 그룹’은 미국 부동산 시장 첫 진출작으로 시카고강과 미시간호수가 만나는 관광·상업 요지 11만㎡ 부지에 93층-71층-47층 3개 동으로 구성된 초호화 주상복합 ‘완다 비스타 타워'(95층·361m)를 건립 중이다. 10억달러 이상이 투입될 이 빌딩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작년 9월 착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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