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1-2016] 이 시대에 필기도구 산업이 끄떡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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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매출 증가…선물용·한정판등 인기 여전

시카고엔 링컨의 재생 머리카락 담은 수정 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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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공학을 이용해 링컨의 머리카락을 재생해 담았다는 크론 링컨 펜.

 

한인 비지니스 업종은 매우 제한적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시대는 디지털화 했는데 아날로그 세계에 머물러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변화의 시대,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에 눈길을 끄는 기사가 있어 소개한다.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필기도구 산업이 살아남는가 에 관한 내용이다.

시카고 트리뷴 비지니스 면에 실린 기사는 일반 사람들이 뜻밖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몇가지 통계를 인용하고 있다. 즉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펜과 필기도구 매출이 2014년 162억달러였고 2019년도에는 202억 달러가 될 것이란 예측이다. 이 수치는지난달 테크나비오라는 마켓 조사회사가 낸 보고서에서 나왔다. 마켓 연구 회사 NPD 그룹은 2015년 11월까지 미국내 펜 소매매출은 전년대비 5%가 증가했고 판매량도 4% 늘었다는 자료를 내놓았다.

세계적인 필기도구 수요 증가는 주로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중동지역이 주도한다. 이 지역의 인구증가와  문맹률 감소가 필기도구의 수요를 늘리고 미국과 유럽 등지는 선물용, 또는 기념품 등 고급 필기도구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테크노비오 측은 고가의 시계가 여전히 인기를 끄는 것과 같다고 표현한다.

미국의 경우 선물용과 디지털 제품 표면용 등 기능을 다양화한 펜과 고가의 기념 한정판 등이 인기다. 예를 들어 영화 스타워즈가 처음 개봉한 1977년을 기념해 영화의 캐릭터를 담아 크로스가 최근 생산한 1,977개의 한정판 펜은 450~575달러에 팔린다. 시카고의 센츄리 펜이 고안하고 이태리에서 제작한 링컨펜(볼펜과 만년필)도 있다. ‘크론스 리미티드 에디션 애브러햄 링컨 펜’은 ‘유전학의 에센스’로 불린다. 링컨의 DNA를 이용해 머리카락을 재생, 이를 펜의 크리스탈과 자수정 부분에 담은 것으로 각각 1,008개를 한정판으로 내놓았다. 가격은 3천달러가 넘는다.

직원에게 근속 기념으로 선물하는 개인의 이름을 새긴 펜이나 처음 집을 사면서 서명할 때 사용한 펜을 기념으로 간직하는 사람이 많고 기업체 CEO의 경우 계약 마다 사용하는 펜을 보관하기도 한다.  이밖에 회사 로고가 새겨진 볼펜도 여전히 인기다. 테크노비오는  미국민의 절반 이상이 로고가 새겨진 볼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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