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6-2017]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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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C 장학생 합격 김보라 간호사

 

 

미국에서 유망직종의 하나인 간호사로 일하면서도 예술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수년간 노력한 결과, 최근 예술계통의 명문대학인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SAIC)에 장학금까지 받고 합격한 늦깎이 한인여성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러시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오크파크 소재 러시오크파크병원에서 6년차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보라(30, 사진)씨. 지난달 SAIC 신입생 Presidential Merit 장학생에 지원했던 그녀는 지난주 합격통보를 받고는 지난 5년간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감격했다. 성적, 아트 포트폴리오, 에세이 등을 평가받아 선정되는 SAIC의 신입생 Presidential Merit 장학생은 신입생 장학생으로는 가장 높은 등급으로 장르에 상관없이 10~15점을 제출해야하는 아트 포트폴리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김씨는 “항상 예술, 특히 패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 예술분야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경제적 인 이유 등으로 여의치 않았다. 안정된 직업인 간호사가 됐지만 미술과 패션에 대한 열망을 버릴 수 없어 더 늦기전에 내 꿈을 실현키 위해 SAIC에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5년전부터 포럼미술학원(원장 권성옥)에서 공부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 보다 한참 늦게 공부를 시작했는데 가장 높은 수준인 Presidential Merit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돼 너무도 기쁘다”면서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권성옥 원장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곁에서 격려해 주고 큰 지지가 돼 준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SAIC에 입학한 것은 내 인생의 또다른 시작이다. 9월부터 학교에 다니면 지금 하고 있는 간호사 일은 시간을 줄여야 하겠지만 대학과정을 잘 끝내고 패션 디자인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는 김보라씨는 “나처럼 현재 하고 있는 일과 전혀 다른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홍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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