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2-2017] 35개 민족 모여 “모두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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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키 문화축제, 어머니합창단 첫선

20일 열린 ‘스코키 문화축제’에서 시카고어머니합창단과 조지 뒤센 스코키 시장, 스코키문화축제 이진 상임위원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35개 다양한 민족이 참여한 제27회 스코키 문화축제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스코키 타운 내 옥톤파크에서 열렸다.

올해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시카고어머니합창단, 구세군 메이페어 커뮤니티 교회, 춤사랑한국무용단, JYC등 총 5개 단체에서 참여해 합창, 무용, 풍물 공연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40명의 시카고어머니 합창단은 무대에서 아름다운 음악 뿐 아니라 태극기를 흔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근배 지휘자와 신춘자 단장은 “올해 처음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 단원 모두 시카고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주류 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무대에 섰다. 오늘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쳐 기쁘다”고 말했다.

조지 뒤센(George Van Dusen) 스코키 시장은 “한인 커뮤니티는 스코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매년 한 문화를 정해 깊은 이해를 도모하는 ‘커밍 투게더 인 스코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2014년에 한국 문화를 선정한 적이 있을 정도로 한국 문화는 우리 시의 다양성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35개국 문화 부스 외에 한국 문화 부스도 마련됐다. 양일간 총 12명의 한인 자원봉사자가 부스를 번갈아 지켰으며 제기차기, 투호놀이, 케이팝, 한복 소개, 붓글씨로 이름쓰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힘썼다.

스코키 문화축제 위원회 이진 상임위원은 “시카고 관광공사가 문을 닫으며 당시 내가 그들이 가지고 있던 한국 자료 및 물품들을 챙겼었다. 몇 년 동안 자료들이 거의 바닥났다. 올해 한국 부스에 진열된 물품들은 총영사관에서 빌려오거나 자원봉사자, 외부 기관이 기증한 것들이다. 더 많은 협조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홍종범씨(노스이스턴대학 교환학생)는 “학교에서 한국어 튜터를 진행하며 한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축제에 참여해 총영사관 등에서 각종 전통 놀이기구 및 한국 자료들을 실어 나르며 고생했지만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개막한 ‘스코키 문화축제’에서 국기행진에 참여한 한인 커뮤니티 어린이 참가자들의 모습이 귀엽다.(뒷줄에서 왼쪽 첫번째가 이진 상임위원)

행사 당일에는 비가 오지 않았지만 춥고 흐린 날씨로 인해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행사가 20분 정도 지연되기도 했다. 행사 첫날 진행된 국가행진 때는 한복을 입은 5명의 아이와 이진 상임위원이 함께 나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고 말했다.

이날 먹거리 부스 10개, 문화 부스 35개, 커뮤니티 클럽 및 센터 19개, 외에도 어른들을 위한 맥주 체험 부스와 아이들을 위한 간이 도서관과 놀이 공간 등이 마련됐으며 문화부스를 제외한 자원봉사자로 첫날 30명, 둘째날 21명이 나와 행사 진행을 도왔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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