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1-2017] 신나는 아이들-골치아픈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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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시작…학원·서머캠프 비용 만만찮아

6월초부터 중순까지 일리노이주내 각급 학교들이 일제히 2개월이 넘는 여름방학에 돌입하는 가운데, 학생들에게는 즐거운 여름방학이 맞벌이 한인 학부모들에게는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특히 자녀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게임중독에 빠질 것을 우려하는 것은 물론, 맞벌이 부부의 경우 방학기간 데이케어 등 아이들을 맡길 곳을 찾아야 하거나 비싼 사교육비 부담이 늘기 때문에 방학이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7학년과 8학년 자녀 둘을 둔 김모씨는 “여름방학동안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지지 않게 학원에 보내려 하는데 비용이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면서 “특히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무리해서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지만 큰 애의 경우 주위 친구들처럼 방학특강을 원하고 있어 여름방학만 되면 자녀 교육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소연했다

올해 10살 난 딸을 둔 장모씨도 해마다 여름방학 시즌이 되면 아이를 어떻게 돌봐야 하나 하는 고민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장씨는 “맞벌이 부부라 학원에 보내기 위해서는 딸 라이드와 점심을 챙겨주는 것도 만만치 않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는 종일 학원에 보내고 싶지만 그것 역시 비용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여름방학 시즌이 되면서 초·중·고교 자녀들 둔 한인 학부모들이 ‘방학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아이들만 집에 놓아둘 수도 없고 공부와 특별활동을 시키며 시간 맞춰 픽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 찾기가 이만저만 골치가 아픈 게 아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데이케어나 학원에 의존하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부모들에게는 자녀를 학군 등에서 제공하는 서머스쿨에 보내는 게 가장 좋지만 이것도 미리미리 신청하지 않을 경우 등록이 쉽지 않다. 더구나 각 타운정부나 학군이 재정난을 이유로 여름학기 수업과 프로그램을 축소하면서 금전적 부담도 더욱 커진 상태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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