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3-2017] “함께 나누고 돕는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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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의수족모임 결성한 송경재씨

2011년 장거리 운전 중 교통사고로 왼쪽 무릎 아래를 잃고 의족을 쓰고 있는 송경재씨(57/사진)는 “내가 사고를 당할 것이라고 생각치 못했기에 다리가 그렇게 된 후 의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그저 의사가 맞춰주는대로 했었다. 그런데 그 의족이 너무 불편해 이후 6차례나 교체해야 했다”고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나중에야 의족의 종류가 아주 많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처음 이런 일을 당한 사람과 그 가족들은 충격을 받기마련이다. 그 상황에서는 제대로 알아보기도 어렵다. 그 마음을 이해하니 의수나 의족을 하시는 분들이 겪는 불편함에 대해 정보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송씨는 “우연히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모이는 타인종들의 모임을 알게 됐다. 2주일마다 모여 일상 속 불편한 점, 개선할 점 등 자신의 경험과 정보를 나누고 서로 도와준다. 모임을 통해 나만 이런 장애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많은 것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용기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카고시내 공립고에서 컴퓨터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는 송씨는 “이런 모임에서 한인을 만난 적은 한번도 없다. 몰라서 못온다면 알려주고 도움이 되고 싶어서 ‘한인 의수족 사용자 및 가족 모임’을 지난해 만들게 됐다. 누구든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이 모임에 많은 동참을 바란다. 또한 심리학자, 정신과·정형외과의사, 보철사 등 중에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을 환영한다”고 아울러 전했다.(연락처: 312-622-4811)<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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