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6-2017] 오감으로 느끼는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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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멀티미디어 활용 ‘미국작가박물관’

지난달 시카고 다운타운에 오픈한 미국작가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사진=Spokesman-Review>

지난 달 16일 시카고 다운타운 크레인커뮤니케이션빌딩(180 N. Michigan Ave.) 2층에 개장한 ‘미국작가박물관’(American Writers Museum/AWM)이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자책 등 독서하는 방식이 더욱 다양해진 시대가 도래했지만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미국 문학을 시대에 맞춰 제대로 전시하는 박물관은 존재하지 않았다. AWM은 아날로그부터 하이테크까지 고루 갖추고 젊은층과 장년층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다음은 최근 시카고 매거진이 소개한 AWM의 특징이다.

■시카고의 문학역사가 한눈에: 배우 스터즈 터켈과 시인 그웬돌린 브룩스 등 시카고 출신 유명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시카고의 유명지역, 도서관, 서점 등의 정보와 아울러 로컬잡지의 역사 등을 알 수 있는 룸이 마련돼 있다.

■전문가의 안내를 휴대폰으로 듣는다: 안내자를 따라다니며 지정된 루트를 다니는 박물관 투어방식은 끝났다. NPR라디오 문학비평가인 모린 코리간과 노스웨스턴대 영문학 교수인 아이비 윌슨의 설명을 휴대폰이나 기타 전자기기를 통해 들으며 아브라함 링컨부터 제임스 볼드윈까지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오감을 이용한 문학여행: 박물관내 벽에 설치된 박스들을 활용하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숲 속의 생활’을 떠올리는 솔향 박스부터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이 떠오르는 쿠키박스까지 작품을 만지고 듣고 맡으며 느낄 수 있다.

■작품의 처음과 끝: 제임스 볼드윈의 ‘소니의 블루스’나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초고나 작품에 대한 비평을 디지털 프로그램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작가나 작품에 대한 상세 정보를 내 손으로 직접 찾아 다니며 알아보자.

■진귀한 컬렉션이 한 곳에: AWM내 ‘작가의 방’에는 희귀하다 못해 역사적 유물로 남은 문학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전설로 알려진 잭 케루악의 120피트 길이의 ‘온더로드’ 두루마리 책도 그중의 하나다.

▲오픈시간: 화~수요일 오전10시~오후5시, 목요일 오전10시~오후8시, 금~일요일 오전10시~오후5시, 월요일 휴무. ▲입장료: 성인 $12, 65세이상 연장자 $8, 학생(ID지참) $8, 12세이하 무료. ▲웹사이트: americanwritersmuseum.org ▲전화: 312-374-8790 <신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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