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9-2017]“2019년 시애틀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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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미주체전 폐막…시카고선수단 “잘 싸웠다”

16일 달라스 어빙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미주체전 개막식에서 시카고 팀이 참가팀 중 다섯번째로 당당하게 입장하고 있는 모습. 달라스 미주체전은 18일 폐막했다. 20회 미주체전은 시애틀에서 2019년도에 열린다.

<달라스=홍다은 기자> 제 19회 달라스 미주체전이 18일 폐막했다. 시카고를 비롯한 미 전역 29개 지역과 한국 울릉군팀에서 참가한 3,150명의 선수, 임원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2년후 시애틀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총 19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 이번 체전은 15일 전야행사와 16일 저녁 개막식에 이어 17, 18일 이틀간의 경기로 치러졌다.
시카고 선수단(선수 160명, 임원20명)은 비록 상위입상에는 실패했지만 각 종목에서 페어플레이로 선전해 좋은 인상을 남겼다. 시카고 선수단은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주최측인 달라스가 우승은 확정됐으나, 18일 오후 4시 현재 총점 집계가 늦어져 다른팀의 순위는 유동적이다. 시카고는 입상권 밖으로 밀렸으나 한국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수여하는 감투상을 받았다.
시카고선수단은 골프, 농구, 배드민턴, 볼링, 사격, 소프트볼, 야구, 육상, 축구, 족구, 탁구, 태권도, 테니스 등 총13개 종목에 160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골프(은4, 동1), 배드민턴(은1, 동1), 사격(금5, 은4, 동5), 소프트볼(동1), 육상(금1, 은1), 축구 장년부(동1), 족구 시니어부(은1), 태권도(동2), 테니스(은2, 동2)등 다양한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구기종목에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왔던 시카고팀이지만 이번대회에서 6회 연속 우승을 기대했던 축구 청년팀과 지난해 북미주 농구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농구팀이 안타까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야구팀은 라스베가스와의 첫 경기에서 22:0으로 압승을 하는 등 기분좋은 출발을 했지만 예선탈락의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족구 일반부는 모든 선수들이 경기 당일 새벽에 달라스에 도착해 예선 다섯 경기를 연속으로 4승 1패를 기록하며 본선에 진출했으나,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았던 3,4위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하지만 18회 미주체전에서 메달 확보에 실패했던 종목인 배드민턴, 족구 장년부, 소프트볼 등에서 메달을 획득했고 5개 종목에서 메달 획득에 그쳤던데 비해 이번에는 9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다양한 종목에서의 시카고의 가능성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또한 골프 여자대표선수 이혜란씨는 홀인원을 기록하며 시카고 골프의 저력을 보였다.
이번 미주체전 취재팀으로는 원정팀으로는 시카고팀에서는 한국일보와 한미TV가 취재기자를 특파해 체육회 임원진과 종목별로 경기장을 방문할 때마다 타지역 선수단으로부터 주목 받으며 시카고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번 달라스 미주체전에서는 경기 생중계방송, 경기현황시스템 실시간 제공 등을 통해 참가 팀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진행에 있어서 사격경기의 경우 10발을 쏴야하지만 11발을 쏘거나, 슈팅당시 테이블에 몸이 닿거나(닿지 않아야 함)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선수들 사이에서 몇몇 진행사항의 미숙함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시카고팀 최다 메달 획득자 사격팀 윤성덕씨는 “굉장히 더운 날씨지만 모든 선수들이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평소에 연습한 대로 잘 해주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강위종 시카고선수단장은 “열심히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결과를 떠나 시카고팀 참 잘하고 수고했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기영 체육회장은 “시간과 재정이 부족한 준비과정에서 체육회에서 선수들에게 더 맣은 지원을 해주지 못해 죄송하고, 십시일반 후원해준 지역동포사회에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모든 선수들과 함께 자리해 응원과 격려를 전해준 모든 시카고팀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또한 각 종목마다 선수들 격려하며 함께 다니며 힘을 싣어준 한국일보와 한미TV, K라디오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오소제 준비위원장은 “시카고 선수 여러분 고생 많았다. 메달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전했고 홍병길 이사장은 “결과를 떠나서 시카고의 저력을 알리는데 부족하지 않은 페어플레이로 선전해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시카고팀은 이번 미주체전 전체 참가 선수단 중 연령대가 높은것으로 나타나 시카고팀의 젊은 선수들의 참가 및 지원에 대해 필요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다음 체전은 2019년 시애틀에서 열린다.
한편 16일 달라스 어빙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한국에서 이기홍 대한체육회장과 설훈 국회의원 등이 참석, 대회를 축하했다. 대한체육회장이 미주체전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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